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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벌회사주식 대량구입|「회사가로채기」등장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주주총회를 앞두고 「라이벌」기업의 주식을 대량사들여 경영참여를 요구함으로써 기업가로채기(TOB)가 우리나라에도 문제가 되고있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호남제분의 대표이사인 이룡구씨는 수십억원을 동원, 「라이벌」 기업인 대한제분의 주식을 자신과 아들·유성물산등 계열기업의 이름으로 31.17%(1백14만8천3백45주)를 사들인뒤 28일상오에 열린 주주총회에서 자신이 추천한 감사 및 이사의 선임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씨는 대한제분 외에대한 투자금융·대원제지의주식도 똑같은 수법으로 사들여 경영권침투를 노리고있는것으로 알려졌다.
증권감독원당국은 이씨가 대한제분의 주식을 매수한 내용은 형식상 법위반으로는 볼수없으나 주식을 10%이상 보유하게되면 사건 증권관리위원회에 신고하게 되어있고 「10%범위」에는 지배법인 또는 친척등 특수관계에 있는 자도 포함된다고 해석해야하기 때문에 이번 사건은 더 알아봐야 할 문제인것같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호남제분측의 이같은 잠식행위가 기업도의에 어긋난다고 비판하고있다.
한편 이씨의 대한제분에대한 주식소유분포를 보면 ▲이용구 36만35주(9.77%) ▲호남제분 15만7천38주(4.26%)▲유성물산(계열사)35만5백87주(9.52%) ▲이희상(이씨의아들) 3만5천6백41주(0.97%) ▲이희만 (동) 2만2천41주(0.60%)▲이희영(同)2만2천1백13주(0.60%) ▲이희섭 (동) 7만1천4백90주 (1.94%)▲이희택 (동) 2만3천6백2주(0.64%) ▲오관영(호남제분부사장) 3만5천4백90주(0.96%)▲임창우(호남제분대주주) 3만4천3백6주(0.93%)▲제일피혁(계열사)3만6천주(0.98%)로 되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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