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해병 아라비아해 파견 맞춰 쿠바 군 남예멘 항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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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카이로13일UPI동양】미해병대의 「아라비아」해 파견에 뒤이어 1천2백명의「쿠바」군을 실은 소련여객선 1척이 13일 돌연 홍해의 소련거점인 남 「예멘」의 「아든」항에 입항하기 위해 「수에즈」운하를 통과함으로써「페르시아」협에서의 미소긴장관계를 일층 고조시기고 있다.
「이집트」의「알·아크바르」지는 2만4천t급의 소련대형여객선 「베오니드· 소비노프」호가 「쿠바」군을 싣고 「수에즈」운하를 통과, 친 소남 「예멘」으로 항진중이라고 보도했다.
「카터」미대통령이 1천8백명의 미해병소속 상륙특전대 1개 대대병력을 인도양「아라비아」해에 무기한 투입할 것을 명령한데 이어 일본「오끼나와」(충승)에 기지를 둔 미해병 제3사단소속 2개 전투대대가 비상사태에 대비, 미 제7함대소속 함정에 승선한 채 비상대기중이라고 「오끼나와」에 주둔하고 있는 미해병대의 한 대변인이 13일 밝혔다.
한편 미 국방성은 13일「아라비아」해에 무기한 투입명령을 받은 1천8백명의 해병상륙전대가 14일부터 2주일간 「필리핀」해역에서 기습상륙훈련을 실시하며 이와 아울러 상륙함·전략항공기 등으로 중무장한「l천5백여명의 또 다른 해병특전대는 이 달말「노르웨이」에 파견되어 북대서양·조약기구 (NATO) 회원국들과 약 30일간에 걸쳐 합동기동훈련을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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