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여가는 내 심경 아니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이방원의 하여가와 비슷한 4항시를 지난달 29일 마산에서 쓴 일이 있는 김종필 공화당 총재는 최근 그 시의 내용이 자신의 심경을 나타낸 것은 아니라고 강력히 해명.
김 총재는 남재희 정책조경실 차장으로부터 『최근 하여가로 인해 당원들의 사기가 저하되고 주변에서도 말들이 많은데 시를 쓰게된 경위가 어떤가』라는 질문을, 받고 『그때 나는 그 4항시로 나의 심경을 그린 것이 아니라 음식점 여주인의 기구한 운명을 위로하고 격려하기 위해 써준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는 것.
김 총재는 그 자리에 있던 박종규 의원이 『이 시는 김 총재의 최근 심경』이라고 말한데 대해 『장자지관어』라는 옛말을 인용하면서 『박 의원이 나의 심경을 어떻게 알고 그런 말을 할 수 있겠는가』고 부인했다는 얘기.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