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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연장 끝내기' 3연승 질주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전통의 라이벌' LA 다저스를 3연패로 몰아부치며 연승가도를 질주했다.

자이언츠는 14일(한국시간) 홈구장 퍼시픽벨파크에서 벌어진 경기에서, 연장 12회의 접전끝에 5-4 한 점차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4-4로 팽팽히 맞선 12회말 공격에 나선 자이언츠는 투아웃후 마키스 그리솜(35)의 2루타로 득점기회를 잡았고, 이 날의 수훈선수 마빈 버나드(33)의 끝내기 2루타에 힘입어 3연승을 내달렸다. 버나드의 타구는 쫓아가던 다저스의 우익수 숀 그린(30)이 포기했을만큼 펜스를 정통으로 맞추는 잘 맞은 타구였다.

라이벌전 다운 명승부였다. 역전과 재역전·동점을 거듭한 두 팀의 경기는 한 순간도 방심할 수 없을만큼 팽팽한 긴장속에서 벌어졌다. 초반 리드를 잡은 것은 다저스. 그러나 자이언츠는 4-2로 뒤진 5회말, 승리투수 요건을 갖춘후 강판이 예상된 케빈 브라운(38)을 두들겨 동점을 만들었고, 5명의 불펜을 총동원하며 역전의 기회를 만들었다.

고비때마다 마운드의 투수들을 살린 것은 수비의 공이었다. 주전포수 베니토 산티아고(38)를 대신한 요빗 토레알바(24)는, 11회초 무사 1, 2루에서 세사르 이스투리스(23)의 보내기 번트를 기가막힌 수비로 3루주자를 잡아냈고, 그린의 삼진과 함께 3루로 뛰는 데이브 로버츠(30)를 재빠른 송구로 잡아 다저스의 추격의지에 찬물을 끼얹었다.

교체출장한 우익수 버나드도 한 몫 단단히 했다. 버나드는 12회초 1사 1루에서 폴 로두카(30)의 우전안타로 3루까지 뛰는 토드 헌들리(33)를 정확한 송구로 잡아내, 팀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다저스는 마무리 투수 에릭 가니에(27)가 2이닝을 완벽하게 틀어막았으나, 구원투수로 나온 앤디 애시비(35)가 1이닝을 넘기지 못하고 역전타를 맞아 3연패를 당했다. 14안타와 5개의 볼넷을 얻었으나 집중력이 아쉬웠고, 번번히 호수비에 걸린 것도 패배의 이유가 됐다.

Joins 유효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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