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주재 캐나다 대사관에 숨어있던 미 외교관 6명 탈출 귀국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지난해 11월4일 「이란」의 과격파 회교학생들이 「테헤란」주재 미 대사관을 강점한 이래 「캐나다」 대사관에 은신해 온 6명의 미 대사관 직원들이 「캐나다」 대사관의 은밀한 도움으로 무사히「이란」을 탈출 귀국했다고 미 국무성이 29일 밝혔다.
「호딩·카터」 국무성 대변인은 미 대사관 직원 6명이 「캐나다」 대사관 소속 외교관들의 위장여권을 사용, 「이란」을 탈출했다고 말했다.
「카터」 대변인은 미국과 「캐나다」 정부가 이들 6명의 미 대사관 직원들의 탈출을 위해 사전접촉을 가졌다고 말했다.
한편 「몬트리올」의 일간 「라프레스」지는 이날 「캐나다」 정부가 28일 「이란」 정정불안으로 인한 정상업무수행 불능을 이유로 「테헤란」주재 「캐나다」 대사관을 폐쇄한 것을 이들 6명의 미 대사관 직원들의 탈출을 은폐하기 위한 계획적 조치였다고 말하고 미 외교관들은 「케네드·테일러」주 「테헤란」 「캐나다」 대사가 마련해 준 위장여권을 사용, 「캐나다」 대사관 직원으로 가장한 채 「이란」을 탈출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이란」의 과격파 회교학생들과 「이란」 정부관리들은 즉각적인 반응을 보이지는 않았으나 「테헤란」방송은 「캐나다」가 미 제국주의와 「시온」주의 정책을 추종하는 국가라고 지적, 「캐나다」 정부가 28일 「테헤란」주재 「캐나다」 대사관을 잠정폐쇄키로 결정한 처사를 비난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