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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영혼과 대화할 수 있는 작품 만들 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80년대에는 인간의 영혼과 대화할 수 있는 작품을 만들고 싶다. 아직까지의 「스토리· 탤링」위주의 무용을 한 걸음 나가 현대의 관객이 요구하는 인간정신을 바탕으로 한 예술성 짙은 것으로 만들 생각이다.
또 인간의 생각을 몸과 표정으로 나타내는 무용예술의 그 무한한 가눙성을 끈질기게 파헤쳐 무대화 시켜 온 아직까지의 나의 작업도 80년대를 맞아 더욱 활발해질 것이다.
한가지, 내가 집념을 가지고 노력해온 남성무용수의 양성을 위해서도 80년대에는 열심히 뛸 생각이다. 남성 무용가도 충분히 이 사회에서 대접받고 훌륭한 예술가로 인정받을 수 있는 풍토 조성을 위해 애써야 할 것 같다.
또 더 많은 유능한 무용가가 될 자질을 갖춘 남성들을 무용의 길로 이끌기 위해 우리사회에서는 아직 흔치 않은 무용가로서 모범이 될 수 있는 예술활동을 펴나가야겠다.
국수호<무용가· 국립무용단 부지도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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