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규로부터 거액을 받아|내란 방조혐의 구속 수사중|정승화

국방부는 정전총장에 대한 박대통령시해사건관련협의는 10·26사건직후 파악됐으나 대통령선거후 정국이 안정된 뒤에 조사키로 하고 수사시기를 늦춘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국방부는 이같은 사실을 발표하면서 『일시소란으로 인해 국민 여러분의 심려와 사상자가 발생한것은 유감』이라고 밝히고 『국민적 합의에 기틀을 두고 출범한 신정부의 정치발전계획이 착실히 진행돼야되겠으며 지속적 국가 경제발전을 위한 기업활동의 보호와 육성으로 다가올 경제적난관을 극복할수 있도록 각자가 소신것 소임에 충실, 숱한 난관을 극복해온 한민족의 기상을 다시 한번 발휘하자』고 말했다.
국방부의 발표내용은 다음과 같다.

<관련장성혐의내용>
◇정승화전육군참모총장▲대통령시해사건당일인 10월26일 하오7시40분쯤 궁정동에서 총소리를 듣고 대통령과 관련된 위급사태가 발생했음을 알수있었다. ▲「10·26」당일 정전총장은 김재규가 「국가의 장래가 정총장의 어깨에 달려있다」고 추켜세울때 김재규의 범행을 의심하면서 병력지휘상 필요해서 육본으로갔다. ▲「10·26」 당일 하오8시5분쯤 육본「벙커」에 도착해 수경사령관에게 연락, 사건에 수경사가 관련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확인함으로써 김재규가 범인이라는 심증이 더욱 굳혀졌다. ▲정전총장은 김재규와 같은시기에 사단장근무를 했고 재경경북출신 장성모임·3군단장을 인계인수하는등 교분이 두텁다. 1군사령관취임직후인 77년12월에는 궁정동 중경부장집무실로 김재규를 방문한 사실이있다.
김재규의 적극천거에 의해 참모총장에 보직되자 지난2월3일 김재규를 방문하는등 호형 호제하는 관계이다. ▲지난 10월에는 김재규가 환심을 사기위해 제공하는 거액의 돈을 받았다. ▲10월26일 당시 병력출동에 관한 조치사항을 김재규에게 설명하면서 계엄병력을 김재규의 뜻대로 출동 배치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려 그의 범행에 묵시적으로 동조했다. ▲10월26일 하오 8시40분쯤 수경사병력으로 청와대를 포위, 경호실 벙력출동을 저지했다. ▲10월27일 상오 0시40분쯤 김재규의 신병을 확보한 보안사 요원이 김재규가 범인이라고 보고하자 그때서야 조사하라고 지시했다.
◇이건영전3군사령관(육군중장)
▲김재규와는 61년 육군대학 교관재직시 알게됐고 76년12월 김재규가 중정부장으로 부임하자 제1차장보겸 제2차장으로 발탁되어 심복관계가 형성되었다. ▲78년10월 김재규의 영향으로 육군참모차장을 거쳐 3군사령관으로 승진했다. 야전사령관직에 있으면서 김재규가 제공하는 거액의 돈을 두차례에 걸쳐 받았고 지난10월 또한차례 거액의 돈을 받았다. ▲「12·12사건」때에는 수경사령관등과 연락하면서 병력동원등 조직적 저항을 기도했다.
◇정병주 전특전사령관(육군소장)
▲김재규와는 안동농림학교 선·후배로 김이 사단장재직시 참모장·연대장등으로 친근하게 지내오다 김재규가 건설부장관·중앙정보부차장때에도 수시 접촉했다.
▲75년부터는 김재규가 제공하는 금품을 매월 받아왔고 78년9월 정보장비구입명목으로 5천만원상당을 지원받았으며 지난10월 다시 거액을 받은 사실이있다.
▲「12· 12사건」때에는 장태완전수경사령관·문홍구전합참본부장등과 긴밀한 연락을 하면서 병력을 출동, 저항했다.
◇문홍구 전합참본부장(육군중장)
▲김재규와는 68년11월보안사령관때 참모장으로 발탁되어 밀접한 관계가 이뤄졌다.
▲69년11월에는 김재규의 영향으로 1사단장에 임명돼 그후 수시로 금품을 받아왔고, 「12·12」사건때에는 수경사로 옮겨, 장태완수경사령관과 같이 행동하면서 정병주특전사령관동추종세력의 단합과 저항을 선동했다.
◇장봉완전수경사령관(육군소장)
▲정전총장이 70년1군사검열단장때 참모장으로 있었고 그가 75∼78년까지 26사단장 재직때에도 밀접한 관계를 유지해왔다.
▲10·26사건후인 79년11월 수경사령관직에 발탁되자 정전총장에게 충성할것을 결심, 유사시엔 경호실장이 지휘토록된 수경사지휘권을 참모총장휘하로 변경하는 작업을 해왔다.
▲「12·12」 사건때에는 정전총장을 구출한다는 구실로 전차부대와 병력을 출동시키고 발포명령을 하달하는 한편 이건영3군사령관에게 2개사단병력을 지원요청하는등 조직적 저항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