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행-김영삼총재 3시간5분 요담(어제저녁)|"각계의 대화통한 시국타개노력"에 합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최규하 대통령 권한대행과 김영삼 신민당총재는 22일 저녁 삼청동총리공관에서 만찬을 함께 하며 헌정문제·정치발전문제등 시국전반에 관해 3시간5분동안 요담했다. 이자리에서 김총재는 이날상오 기자회견을 통해 밝힌 「민주국민화해협의회」구성을 제의했으나 최대통령 대행은 『특정한 회의체를 만들 필요가 없다』고 거부했다.
김총재는 또 긴급조치와 관련된 여러문제, 헌법개정등 정치발전 문제에 대한 신민당측 의견을 제시했으며 최대행은 「11· 10」 특별담화의 취지를 설명하고 『긴급조치와 관련된 제반문제는 현재 관계당국의 검토 중간보고를 받고 있으며 국회의 헌법개정논의에 아무런 이의가 없다』고 밝혔다.
최대행과 김총재는 『현시국을 슬기롭게 타개하고 과도기를 안정속에 넘기기 위해서는 이와같은 기탄없는 대화를 통해 국민의 의사가 반영 되도록 하는 것이 유익하다고 판단해 필요할때 대화를 계속하기로 합의했다』고 이규현 총리비서실장과 박권흠신민당 대변인이 공동으로 발표했다.
요담에는 정부측에서 김성진 문공장관과 이비서실장, 신민당서 박한상 사무총장과 박대변이 배석했다.
4개항의 공동발표내용은 별항과 같다.

<4개항 공동발표>
①최규하 대통령권한대행은 22일하오 6시15분부터 9시20분까지 만찬을 하면서 김영삼 신민당총재와 시국에 관해 기탄없는 의견을 교환했다.
②김총재는「민주국민화해협의회」구성문제를 비롯해 긴급조치와 관련된 제문제, 헌법개정등 정치발전 문제에 대해 의견을 제시했다.
③최대행은 지난 11월10일자 시국에 관한 특별담화내용과 취지를 상세히 설명했고 긴급조치와 관련된 제반문제는 현재 이를 검토하고 있는 관계당국의 중간보고를 받고 있음을 밝혔고, 또 국회에서 헌법개정특별위원회가 구성돼 우선 헌법개정논의가 국회에서 시작되는데 대해 아무런 이의가 없음을 명백히 했다. 최대행은 또 민주국민 화해협의회와 같은 특정한 회의체를 만들 필요는 없으며 지금까지의 노력을 계속해 앞으로도 광범위한 각계 각층의 대표적 인사들과 계속 접촉할 뜻을 밝혔다.
④최대행과 김총재는 현 시국을 슬기롭게 타개하고 과도기를 안정속에 넘기기 위해서는 이와 같은 기탄 없는 대화를 통해 국민의 의사가 반영되도록 하는 것이 유익하다고 판단해 필요할때 대화를 계속하기로 합의 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