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의, 4년만에 패권탈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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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올해 국내 축구의 「챔피언십」은 충의에 돌아갔다. 18일 서울운동장에서 벌어진 제34회 전국축구선수권대회 결승전에서 충의는 명지대를 3-0으로 가볍게 눌러 「팀」 명칭을 바꾸기 이전인 75년이래 4년만에 패권을 되찾았다.
이번 대회의 최우수선수로는 충의의 이영무가 뽑혔다. 충의는 좋은 전력을 보유하고도 작년이후 각종대회에서 한번도 우승못하는 불운을 거듭, 오랜만에 감격을 누렸으며 이번 대회준준결승전에서도 조영중의 제일은에 크게「브레이크」가 걸러 l-1로 비긴후 승부차기에서 이영무등 2명의「키커」가 잇따라 실축하는 바람에 하마터면 탈락할뻔한 위기를겪었다.
이영무외에도 신현호 박창선 박종원 박종길 최종덕 홍성호 황정연 김봉옥등 가장 화려한 진용을 구축한 충의는 예상대로 명지대에 일방적인 우세를 보여 전반3분만에 이영무가 박창선의 「프리·킥」에 이은 박종위의「헤딩·패스」를 받아 과감한 문전쇄도로「헤딩·슛」을 성공시켜 가볍게 선제했으며 전반38분에는 박종길의 멋진 「드리블」과「센터링」을 박종원이 「페널티」지역 중앙에서 받아 강「슛」, 승리를 굳혔다.
화랑소속인 GK조병득과 FB박경복을 가진 명지대는 오로지 투지로 안간힘을 다했으나 현격한 실력차를 극복할수 없었고 전반에는 36분에야 최성렬이 전반 유일의 「슈팅」 을 날려 보았을 뿐이었다.
충의는 후반33분 신현호가 세번째 「골」 을 추가했고 명지대는 창단5년만의 전국대회 준우승 만으로도 크게 만족하는 표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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