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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경필 지사 “세월호 실종자 11명 하루빨리 가족 품으로 돌아오길”

중앙일보

입력

◇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이날 추모사에서 “아직도 돌아오지 못한 11분의 실종자가 하루빨리 가족 품으로 돌아오길 기원한다”며 “다시는 이런 일이 재현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살아 있는 저희들의 의무다”고 말했다.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11일 오전 화성시 용주사 요람당 앞 숲속 마당에서 열린 세월호 사고 희생자 추모 위령제에 참석했다.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고 우리 사회의 안전 불감증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열린 이날 추모제에는 남경필 지사를 비롯해 이재정 도교육감, 채인석 화성시장, 황정호 (사)정조대왕 문화진흥원 이사장, 채수일 한신대 총장, 김병권 세월호 유족대책위원장, 불교·기독교·천도교 신도, 희생자 유족 등 1천여 명이 참가했다.

화성시 주최에 경기종교인평화회의와 (사)정조대왕 문화진흥원 주관으로, 경기도와 경기도 교육청이 후원한 이번 추모제는 “사람중심 생명존중 사회를 만들겠다”는 취지로 열렸다.

추모제는 박수를 생략하고 세월호 희생자들에 대한 묵념으로 시작돼 개신교·불교·천주교 종교 예식, 추모사, 추모공연·추모시 낭독, 사람 중심 생명 존중 사회를 위한 결의문 낭독의 순으로 진행됐다.

◇ 11일 오전 11시 화성시 용주사 요람당 앞 숲속 마당에서 세월호 사고 희생자 추모 위령제가 열리고 있다.

남경필 지사는 이날 추모사에서 “아직도 돌아오지 못한 11분의 실종자가 하루빨리 가족 품으로 돌아오길 기원한다”며 “다시는 이런 일이 재현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살아 있는 저희들의 의무이다”고 말했다.

남경필 지사는 “유가족들이 말한 세 가지 사항, 즉 어떤 구속이나 압력도 받지 않고 철저하게 성역 없는 진상 규명을 할 것, 지휘고하를 막론하고 책임자를 처벌할 것, 참사의 진실을 밝히고 희생자를 기리며 근본적인 대책 마련으로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보호할 특별법을 제정하는 것이 우리가 해야 할 의무다”고 밝혔다.

이어 남 지사는 “그때 만약 안전전문가가 사고 현장을 지휘하며 빨리 창문을 깨고 배로 들어가라는 컨트롤 시스템이 있었다면 통한의 눈물을 줄였을 것”이라며 “경기도는 당시 느끼고 배웠던 그대로, 안전을 위해 전국 최초로 소방재난본부에 안전기획관을 신설할 것”이라고 전했다.

◇ 남경필 지사가 세월호 희생자 추모제에서 헌화하고 있다.

또 남 지사는 “재난 전문가가 365일 24시간 5분 안에 출동 대기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재난 현장 컨트롤 타워를 운영하고, 빅 데이터와 재난훈련센터를 설치해 늘 훈련 대비하겠다”고 약속했다.

끝으로 남 지사는 “희생자 여러분께 드리는 최고의 위안은 이 일을 계기로 다시는 대한민국 땅에서 인재로 인한 참사가 일어나지 않았다는 역사적 증언을 할 수 있도록 만들어 드리는 길”이라며 “우리 모두 힘을 합해 안전한 대한민국, 따뜻한 대한민국을 만들어 가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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