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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양만점…「향토요리」솜씨 겨뤄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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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사라져 가는 우리 고유의 음식을 전승시키자는 이색적인 향토요리대회가 농촌부녀회원들의 운동으로 전개되고 있다.
충북 중원군 농촌지도소가 주최, 지도소연수관에서 열린 향토요리대회는 농가에서 직접 생산한 산물을 재료로 이용, 구하기 쉽고 경비절감의 효과가 높은 우리고유의 음식을 전승하기 위한 것.
이 대회에서 우리고유의 절기음식·명절음식과 별미식·일상식·어린이이유식 등이 다채롭게 펼쳐져 솜씨를 겨뤘다.
군내 12개 영양개선 시범마을 부녀회서 각 마을의 산물을 이용하여 맛과 특성을 살려 만든 음식은 멥쌀강정·도토리묵튀김·콩국수·옥수수올챙이묵·고추전·수수전병·땅콩죽·「컴프리」튀김·옥수수국수·찹쌀강정·계란조미찜 등 11가지-.
모두들 농촌의 특산물이 재료로 쓰여 값 싼 음식으로 영양은 1백% 거둘 수 있는 것.
이날 대회에서 1위를 차지한 것은 중원군 주덕면 당우리 석우부락 부녀회원들이 만든 멥쌀강정.
멥쌀강정은 종전에 찹쌀로만 만들었던 강정을 멥쌀로도 만들 수 있다는 사실을 알려줬다.
재료는 쌀5「컵」, 고춧가루 1숟가락, 소금·설탕·통깨 등이면 된다.
만드는 방법은 쌀을 3시간정도 물에 담가 건져 고춧가루와 설탕을 약간 넣고 빻는다.
빵은 쌀가루를 뜨거운 물로 반죽, 송편크기보다 악간 작게 빛은 후 끓는 물에 익혀 건져내어 절구에 찧어 인절미상태로 만든다.
이를 계란크기로 떼어 얇게 한 후 통깨를 위에 뿌리고 콩기름에 튀겨 설탕을 뿌려먹으면 된다.
특히 관심을 끈 음식은 옥수수국수와 옥수수올챙이묵-.
옥수수국수는 농촌가정에서 쌀·보리 외의 대체식품이라는 평을 받았으며 야채를 곁들이면 단백질과 「비타민」이 많은 훌륭한 식품이 된다.
이날 향토요리대회를 참관한 이순자양(23)은 현대음식을 만드는 방법을 전하는 요리강습보다 더욱 값진 것을 배웠다며 더 많은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충주=김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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