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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유성 해외연수 등 지방의회 특권 없앨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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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정파를 떠나 대전시정과 교육청의 행정을 꼼꼼히 살피고 견제하는 의회 본연의 모습을 보이겠습니다.” 지난 7일 제7대 대전시의회 전반기 의장에 선출된 김인식(57·여·새정치민주연합·사진) 의장은 앞으로의 운영방침을 이렇게 밝혔다.

 김 의장은 대전시의회 개원 이래 첫 여성의장이다. 의장을 뽑는 임시회에서 시의원 22명 가운데 21명이 찬성할 정도로 두터운 신임을 받았다. 김 의장은 2006년 당시 열린우리당 비례대표로 대전시의원이 된 뒤 2010년 지방선거에서 지역구로 당선되며 대전시의회 부의장을 지냈다. 6·4지방선거에서는 서구 제3선거구에 출마, 3선에 성공했다. 그는 대전 최초의 여성 3선 의원이자 여성 의장이라는 역사를 쓰게 됐다.

 김 의장은 “첫 여성의장으로 동료 의원과 공감하고 소통하는 의회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는 동료 의원들에게 낮은 자세로 시민에게 봉사하는 의회를 만들어 달라고 주문했다. 정책 입안 과정부터 시민의 목소리가 반영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도 당부했다. 시민이 공감하는 정책을 만들고 약자에게 귀를 기울이자는 취지다. 의회 운영과 관련해서는 상임위원회 중심, 공부하는 의회, 시민과 소통하는 의회를 강조했다. 자신은 중재자 역할에 충실하고 상임위원회의 의정 활동과 의견을 존중하겠다는 의미다.

 김 의장은 의회의 특권을 내려놓겠다고 약속했다. 우선 의장 전용차량은 공식 행사에만 사용하고 의원 연찬회가 실질적인 효과를 거둘 수 있도록 개선할 방침이다. 매번 언론과 시민단체로부터 비난을 받았던 ‘외유성 해외연수’도 개선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한편 제7대 대전시의회 의원은 22명(새정치민주연합 16명, 새누리당 6명)으로 구성됐다. 부의장은 황인호(55·동구1·새정치민주연합), 심현영(67·대덕구2·새누리당) 의원이 각각 맡게 됐다.

신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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