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 가꾸고 넓혀 식량 자급 이룩|83년엔 한해·수해 모르는 농촌 될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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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당진=성병욱·신성순 기자】 박정희 대통령은 26일 『오늘날 자원을 둘러싼 국제경쟁은 날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으며 세계적인 인구 팽창속에서 특히 식량자원의 부족현상은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고 지적, 『이 과제를 해결하는 길은 유한한 국토를 더욱 알차게 가꾸고 넓히고 다듬어서 그 효용가치를 극대화하여 자급체제를 확고히 구축하는데 있다』고 말했다. <화보 3면에>
박 대통령은 이날 상오 충남 당진군 신평면 운정리 현장에서 열린 삽교 방조제 준공식에 참석, 치사를 통해 『정부가 1천 3백억원의 예산과 막대한 물량을 투입하고 있는 삽교천지구 종합개발사업이 모두 끝나게 될 83년께에 가면 우리 나라의 모든 농촌이 한해와 수해를 모르는 근대적인 과학영농을 하게 되고, 토지이용율의 확대로 식량증산은 물론 농가소득도 획기적으로 증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이 밖의 치사요지.
『바닷물의 역류를 막고 강물을 담게 될 이 다목적 방호제는 길이가 무려 10리에 가까운 국내 최장일 뿐 아니라 8천 4백만t 저수량의 바다를 막아 만든 인공 담수호로서도 첫손가락에 꼽히는 것이다.
삽교천지구 대단위 농업종합개발사업 가운데서 규모가 가장 크고 중추적 역할을 하게 될 이 담수호의 완성으로 당진·우산·예산·홍성 등 이 고장의 광활한 평야는 이제부터 한·수해나 감해를 모르는 이상적인 전천후 농토가 되었다.
앞으로 이 담수호는 주변농경지 2만 5천정보에 대한 풍부한 관개용수의 원천이 되어 식량증산과 농촌소득증대에 크게 이바지할 것은 물론 하루에 4만t의 공업용수와 생활용수를 공급하는 간접효과도 가져오게 될것이다.
우리가 박두한 80년대를 내다보며 국민적 집념으로 심혈을 기울여 추진하고 있는 고도산업·복지국가 건설도 그 기반은 바로 국토이다.
국토의 짜임새 있는 알뜰한 개발이 곧 무한한 자원이 되고 국력의 원천이 된다는 것을 우리는 다시 한번 명심하고, 국토애호정신을 더욱 드높여 나가야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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