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쪽 낚시터 집중수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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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부산】 부산 정병주씨 부부 실종사건을 수사중인 경찰은 12일 범인들의 범행경로를 밝혀낼 만한 새로운 목격자가 나타나 수사는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
새 목격자인 강모씨(39·울산시 전하동·H중공업 근무)에 따르면 사건당일인 4일 상오11시쯤 경남 김해군 김해읍 불암1구 남해고속도로 위에서 부산쪽으로 달리던 실종된 정씨의 승용차 번호와 일치하는×1×1582호 짙은 하늘색「포니」 승용차를 목격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지금까지 밝혀진 목격자의 진술로 ▲부산제일「택시」 소속 부산1바5458호 「택시」운전사 이모씨(41)가 사건당일 하오1시30분쯤 실종된 정씨집 앞 간선도로에서 범인으로 보이는 청년1명과 정씨의 부인 이씨로 보이는 임신부 1명을 귀포 시외「버스」정류소 부근까지 태워다 준 일이 있고 ▲시외「버스」 주차장 부근 성다방 종업원 김모양(21)이 이날 하오2시를 전후해 운전사 김씨가 목격한 똑같은 남녀가 다방에 들어와 미리 기다리고 있던 또 다른 남자1명과 함께 차를 마시고 간 일을 목격했고 ▲유기된 정씨의 차속 밑바닥 깔판에서 수거된 흙의 소재지 분석결과 (부산대 지질학과) 이 흙은 부산 사상북쪽40km이내 지점인 마산을 비롯해 김해 녹산, 부산화명동 금정산 일대 등에 분포돼 있다고 통보해 온 점 ▲강씨가 차를 목격한 지점과 정씨의 차가 버려져 있던 서면 부산진 경찰서 앞 복개천까지는 30∼40분정도의 거리로 복개천 위에서 정씨의 차가 처음 목격됐던 시간인 이날 상오11시40분∼낮12시 사이와 시간이 거의 일치하는 점 등을 들어 범인들은 정씨를 김해 낚시터부근 산속으로 유인, 제2범행을 저질렀을 것으로 보고 이지역에 대한 수색을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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