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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유사적 아태주둔군 이동배치전략|미, 전면수전 또는 폐기검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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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뉴욕=김재혁 특파원】미국은 서구에서 소련의 공격을 받으면 「아시아」와 태평양지역에 배치된 미군사력을 「유럽」으로 이동시켜 대처한다는 「스윙」전략(Swing Strategy)을 고수해왔으나 최근 소련 극동군증강 및 「아시아」제국의 대미 불신고조 등 새로운 사태와 관련, 이를 수정하거나 전면 폐기할 것을 검토중이라고 「뉴욕·타임즈」지가 9일 보도했다.
「타임즈」지는 「스윙」전략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동맹국으로부터 공식적으로 승인되어 지난 25년 동안 NATO에 대해 「정치적 효과」를 거두어왔으나 유사시 미군사력의 이동계획이 「아시아」동맹국들에 공개됨으로써 미·일 방위조약 등 대「아시아」공약에 불신을 초래하게 되었다고 미 국방성보고서를 인용, 보도했다.
미 국방성관리들은 「스윙」전략이 미행정부안에서 미묘한 정치적·군사적 문제점을 제기시키고 있으며 기본세계군사전략의 변경은 「유럽」과 「아시아」에서 외교적 문제를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 신문은 또 「해럴드·브라운」미 국방장관과 각료급 대외정책 및 국가안보담당 관리들이 연말까지 이 전략의 수정 혹은 폐기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히고 10월 하순 한미국방장관 회담에 참석하는 「브라운」장관은 일본을 들러 자위대당국자들과 처음으로 이 문제를 토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타임즈」지는 「스윙」전략이 50년 한국전쟁결과 수립된 이래 「아시아」및 태평양주둔 미군병력은 감축되는데 반해 소련의 극동군은 대폭 증강되어 미국의 세계군사전략재검토가 불가피하게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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