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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청직원이 공문서위조|서독광부적립금 횡ud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서울지검 영등포지청 안왕선검사는 8일 독일에있는 한국인 광부들의 적립금1천7백여만원을 가로챈 전노동청직원 윤상오씨(31)를 공문서위조등 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에 따르면 윤씨는 노동청해외고용과 주사보로 재직중이던 77년4월29일 서독광부적립금관리위원회가 한국인광부사망자12명의 유족과 공상자 9명가족에게 지급해달라고 외환은행을 통해 1만4천1백37 「마르크」(한화2백89만8천원)를 보내온 것을 알고 『노동청이 돈을 받아 가족들에게 전해주겠다』는 노동청장명의의 허위공문서를 외환은행에 제출해 액수도 1만4천1백37「마르크」를 8만4천1백37 「마르크」(한화1천7백23만4천원)로 고쳐 빼돌렸다.
윤씨는 노동청이 지시만하면 외환은행이 「프랑크푸르트」지점에 조회도 하지않고 적립금을 광부가족들에게 지급하는 것을 알고 담당계장·과장등의 사인을 위조한 허위공문서를 만들어 범행했다.
외환은행은 파독광부들의 적립금이 계속 들어오고있기때문에 이같은 사실을 모르고 있다가 지난달 20일 뒤늦게 알고 노동청에 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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