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황 따라 각자가 최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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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4일 아침 국회귀빈실에서 모인 신민당비상대책회의는 원내총무단과 당 소속 법사위원이 합류한 합동회의로 진행.
회의도중 김재광 의원이 『여야종무회담도 없고 운영위도 안 열고 멋대로 본회의부터 시작하는 국회운영문제를 의장에게 먼저 따져야한다』고 해 현·전국회부의장인 고흥문·정해영·이철승·이민우 의원과 황 총무를 의장실에 보냈으나 의장이 출근하지 않아 그대로 돌아왔다.
단상점거문제에 대해 이기택 부총재는 『시정연설부터 방해해서 끌려나오기보다는 징계안 상정 때 쫓아나가는 게 명분이 선다』고 하는가하면 이민우 부총재는 『의사일정도 안 정한 불법국회운영이므로 처음부터 저지해야한다』고 해 구체적인 전략을 황 총무에게 맡겼다.
한편 의총시작에 앞서 미리 나온 의원들은 국회식당에서 삼삼오오 모여 앉아 저지대책에 관해 의견을 나눴는데 신상우 의원은 『어차피 경호권을 발동하면 밖으로 다 실려나가게 되니 계획이고 뭐고 소용이 없다』는 의견이었고, 최동우 의원은 『상황에 따라 의원각자가 최선을 다하는 방법밖에는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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