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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지들 앞다퉈「일요판」창간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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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프랑스」의 일간지등이『제7일의 신문』를 자처하는 일요판을 만드는데 열을 올리고 있다. 지난 16일「르·몽드」가「르·몽드·디망슈」를, 「르·피가로」가 「르·피가로·디망슈」를 동시에 선보였다. 중립노선을 표방하며 좌파적 경향을 강하게 풍기는「르·몽드」의 일요판발간은 앞으로 불언론계의 방향을 예상하게 한다.
「프랑스」언론을 대표하는 양대지의 뒤를 따라 모든 신문들이 주말판을 서두르고 있어「파리」의 주말은 일요판의 홍수처럼 되지 않을까 짐작된다. 조간「로로르」지와 석간「프랑스·스와르」가 이미 10월14일부터「…디망슈」를 예정하고 있으며 지방신문들도 이 추세를 뒤쫓고 있다. 주말을 지방여행이나, 영화·연극·음악회등 집밖의 문화생활에 깊이 젖어있는 「프랑스」인 기질과 우편배달이라는 악조건 때문에「파리」의 대신문은 오랫동안 일요신문발행을 큰 모험으로 생각해왔다.
그런대 작년10윌때 선보인「피가로· 매거진」이 비교적 인기를 모았으며 불사회당의 지원기관을 표방하는 조간「르·마텡」이 최근부터 주말증보판을 시작, 성공했다. 또 77년9울에 창간한「VSD」(금토일의 두문자)가 주말안내와 흥미기사중심으로 편집, 인기를 모으자 대일간지들이 용기를 낸 것이다.
오랫동안 일요신문만의 지위를 고독하게 지켜온「주르날·디망슈」도「제7일」이란 잡지를 낸다고 선언. 주말에 신문읽기운등을 대대적으로 펴야할 판이다.「르·몽드·디망슈」는 지금까지 토요일자신문의「르·몽드·오주르디」(오늘의 세계)를 개편한 것으로「르·모드」지에 끼워 팔기로 결정, 일요지의 창간으로 보기는 힘들다. 그 자신『새로운 증보판』으로 광고하고 있으며▲「프랑스」와 세계의 정신적 발전을 토론이나 보도를 통해 깊이 있게 제시하고▲초현대기술에 대한 탐구와 그 결과 나타나는 생활양식을 추적하며▲과거의 대사건들과 역사의 탐구를 통해 현재와 미래를 투명한다는 편집방향을 잡고있다.「르·몽드·디망슈」제l호는 몽고의 수도「울란바토르」의 이색「스텝」생활을「르포르타지」했으며 부인과 경범문제를 다루어 새풍속도를 재시했고 혈거인의 귀통을 다루어 현대인의 원시적 측면을 보여주었으며「로랑·바르트」와 나태의 문학비평「공쿠르」수상작가「파트리크·모디아노」의 미공개 소설『의사「바이츠」』를 싣고 있다.
「르·몽드」가 간신히 현상유지(55만부선)를하며「르·마텡」만이 증가일로를 걷지만「르·피가로」등 여타신문이 내리막 길을 곤두박질하는 불언론계가 일요판으로 돌파구를 찾을지는 앞으로 두고 볼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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