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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배나 더 질긴 함성종이 개발|KlST 김은영·김성철박사「팀」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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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보통 종이보다 80배나 더 질긴 합성종이를 만드는 방법이 개발되어 주목을 끌고있다.
이 합성종이는 특수포장지·「시멘트」포장·벽지·1회용 의복등에 쓰일수 있는 것으로 물에 젖어도 변형되지 않는다. 과학기술연구소 (KIST)의 김은영·김사철박사「팀」은 지난해 7윌부터 이 연구에 착수, 금년8윌초 합성종이의 기본재료인 고성능 섬유소제조에 성공했다.
원료는「플래스틱·파이프」나「필름」을 만드는 합성수지인「폴리에틸렌」종이를 만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기본 재료인 섬유소를 만들어야 한다.
이 섬유소를 만들기위해 김박사「팀」은「롤리에팅.텐」에 특수 용매를 섞어 압력 1백기압, 온도 섭씨 1백40도∼1백70도에서 공기중으로 내뿜는 방법을 썼다.
이때 합성수지가 급격하게 팽창했다 식으면서 섬유화해 아주 가늘고 부드러운 실과 같은 상태가 된다.
이 섬유의 내부는 아주 가는 합성수지들이 얽혀 수많은 기공을 만든다.
우리가 종이에 글씨를 쓸수있는 것은 이 기공이「잉크」가 먹을수 있는 공간과 알맞는 마찰을 주기때문이다.
이 기공이 많을수록 섬유소 1척의 표면적은 넓어진다.
또 물을 멱어도 힘이 약해지지않아 지도나「시멘트」포장등 특수 포장에 아주 제격이다.
현재 6겹으로 되어있는「시멘트」포장도 합성종이를 쓰면 2겹으로 충분하다.
일반 종이보다 가볍고 마모을이 2분의1 이하이므로 봉투나 복수부대 제조에 많이 쓰일 전망이다.
현재「뒤퐁」사에서는 이와 비슷한 종이릍 만들어 항공우편 봉투로 쓰고 있다.
이외에도 제조할때 적당한 안료를 혼합하고 압력을 조절하면 아름답고 다양한 색상의 벽지 생산이 가능하다.
이것은 가공이 쉽고 「잉크」가 잘먹기 때문에 원하는 벽지를 얼마든지 만들수 있다.
특히 앞으로 전망이 밝은 분야는 합성송이를 이용한 의류제품의 생산이다.
보통 종이보다 80배정도 질기므로 의류로서의 강도는 층분하다.
김성철 박사는 이 합성종이로 의료부문에 필요한 1회용 의류를 만들어 사용할수 있다고 주장하고 미국 병원의「가운」「마스크」등 의류는 대부분 1회용 의류로 되어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국내에서 합성수지 섬유소를 대량 생산하게 된다면 각종 의류를 제조, 의료분야뿐아니라 일상생활에서도 입을수 있는 제품을 수출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합성종이 제품은 재생이 가능해 다시 쓸수있는 잇점도 있다.
반면 이 합성종이가 갖고있는 최대약점은 열에 약하다는 것이다.
섭씨 1백20도 이상이면 형태에 변형이 온다.
또 석유화학 제품이므로 현단계에서는 가격이 고급 「아트」지와 맞먹는 고가다.
김박사「팀」은 올해에 시험공장을 만들어 본격적 생산을 위한 공정개발에 착수하겠다고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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