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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6월 외출후 귀대안해…가족·재미교포들 송환운동|국제적십자등에 탄원서보|북괴선 자진인배주장,부모들 납치다'.여름휴가때 귀국 약혼하고싶다· 편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미군에 입대하여 서독에서 근무하다가 북한으로 간것으로 알려진 재미교포 정려섭씨(22·육군일병)의 부모들은 『우리아들이 북한에 망명한게 아니라 배한점보원들에의해 납치됐음이 분명하다』 고 말하면서부모들이 근의 의사를 직접확인하고 미국으로 돌아올 수 있게 해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뉴저지」주 「체리힐」에살고있는정일병의 아버지 정수오씨 (기) 와 어머니 박은환씨 (타) 는 『착한 교인이고 효자이던 우리아들이 북한에 망명할 이유가 하나도 없다』면서『그는 월급올 쪼개서 매월 가족들에게 송금도 하고 귀국하면학업을 계속할 꿈에 부풀어 있었다』 고 말했다.
이들은 또 지난21일에는「뉴욕」총영사관을 방문, 윤호근송영사에게 한국정부가미국정부와 협의해서 그가조속히 미국으로 돌아올수있게 해달라고 진점했다.
고향이 석해도이며 해방후 윌남했기 때문애 북한에는 친척도 없다는 정씨는북한측이 망명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강요에의한 것이 분명하다고 말하고 한국정부와 「카더」대통령·미국방성·국무성,그리고 국제적십자사등에 탄원서를 제출했다고 말했다.
이같은 소식을 들은 「뉴욕」 「필라멜피아」지역의 교포지도자들은「정려섭 구출위원희」를 구성하그 세계여론을 환기시켜 그의 망명이 자의냐,타의냐를 가리기 위한 가족상봉을 주선하키로 했다.
서울동성숭학을 졸업한 등일병은73년 부모들과 함께미국에 이민왔으며 75년2월 미육군에 지원입대했었다.
1년전 서독에 배속된 정일병은지난7월 미국에 가겠다는 연락을 마지막으로소식이 끊어졌다.
그는 마지막 편지에서 부모에게 배우자를 구해달라고 요청하고 여름휴가때 귀국하여 약혼하고싶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방성의 한 대변인은 『정일병은 지난6월5일「무단 의출」 한후30일이 지난 7월4일까지귀대하지앉아 현재「탈영병」으로 기록돼있다』 고 밝히고 그에대한 소재수사가 계속중이라고 말했다. 평양방송은 지난1일 정일병이 자진입북했다고 말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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