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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펄프』 첫 국산화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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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우리나라 최초의 화학「펄프」공장인 동해「펄프」(대표 정재구)가 연내에 준공됨으로써 내년부터는 열지원료인 화학「펄프」를 일부나마 자급하게 됐다.
「펄프」의 대종인 화학「펄프」는 그동안 전운수인에의존해와 올해 수입액만도2억「달러」 상당.
그동안 우리나라 제지공업은 우유산업에 있어 원유에 해당하는 화학「펄프」의 생산시설이 전혀 없어소비자들은 비싼 종이값을 물면서도 심심찮게 종이파동을 겪어왔다.
같은 지질인데도 우리나라의 한인가격은 일본에 비해 t당 30∼40「달러」비싼 값에 사와야 했고 그나마 국제원자재값이 흔들릴때 마다 품귀소동을 면치 못했다.
우리나라의 연간 종이소비량은 최근 수년동안 20%이상 (연평균) 의 증가율을보여 제지공업도 규모와기술면에서 상당한 진전을보았으나「펄프」의 수급을 전훈륜안에 의존해온 것이다.
화학「펄프」공장의 건립은 그동안 여러차례 시도됐으나「펄프」원료인 산림자원이 부족하다는 점과 장치산업으로서 시설투자가엄청나다는 이유로 번번이 중도에서 좌절되었다.
동해「펄프」도 당초에는 지난73년 정부의 대단위 학학「필프」공장 건립계획에따라 일산8백t 규모로 세워질 예정이었으나「오일·쇼크」와 외환사정의 악학로 휴면상태에 있다가 77년들어 규모를 일산 3백t으로 줄여 재착수된 것이다.
내외대 6백억원을 들여 80년부터 가덩에 들어갈 동해「펄프」공장은「핀란드」의「이코노」두 및 서독의CCC사와의 공동기술제휴와 차관으로 1차년도의 생산목표로 국내화학「펄프」 의자급율을 18.7%까지 끌어올려 5천만「달러」의 외화를 절약한다는것.
이 동해「펄프」의 생산공정은 국내 임산자원의 부족을 고려해서 합판제조후의 폐재만으로 원료를 충당할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합판공장 또는 제재소에서 버려지는 나왕의 찌꺼기들을 모아 고급인쇄용지인 표백「펄프」 를 만들어낸다.
또「펄프」공장이 극복해야할 난제인 공해문제는 과품폐액을 자체 연소시켜서 완전히 방지하고 그열을 공장가동에 필요한「에너지」로 이용해 종래의 공정보다 20%의「에너지」절감을 기할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현재의 동해「펄프」규모로써는 적정규모로 알려져 있는 일산 8백t에 크게 미달되는 형편이며 기존시설을 완전 가동한다해도 종이수요의 급증에 따라 자급솔은 계속 떨어질 전망이다.
또 현재의 일산 3백t정도는 국내폐재만으로도 충당할 수 있지만 더 이상의확장을 위해서는 윤인목재에의존할수 밖에 없어 종제림조성등 임산자원의 장기적인 개발이 시급한 것으로지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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