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외교 또 하나의 성과|한국「J·레슬링」의 몽고 첫 입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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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해설
○…한국「주니어레슬링」선수단의 몽고 첫 입국은 오는 10월 중공 상해에서 열릴 제21회 아시아청소년축구대회 한국청소년대표「팀」의 출전관심과 함께「스포츠」외교적인 면에서 큰 의의를 지니고 있다.
지난 73년「모스크바」하계「유니버시아드」에 대규모 한국선수단이 소련의 문을 두드린 것을 시점으로 하여 소련을 비롯한「유고」「체코」「불가리아」「폴란드」「헝가리」등 동구사회주의 국가들이 비록 외교적인 관계는 없지만 스포츠에 있어서는 문호를 개방한데 이어 지리적으로나 역사적으로 깊은 관계를 가지고 있는 몽고가 이번에 한국선수단을 받아들인 것은「아시아」「스포츠」발전을 위해서 매우 고무적이라 할 수 있다.
지난 14일 「콸라룸푸르」에서 열린 ABC(아시아축구연맹) 집행위원회가 지난해 우승 「팀」인 한국을 오는 10월의 상해청소년대회에 초청토록 결의한 것도「아시아」지역「스포츠」발전을 위한 획기적인 조치였고 이번 몽고가 별 문제없이「비자」를 발급해준 것은 최근 국제「스포츠」계의 움직임과도 연관성이 있다고 봐야하겠다.
특히「레슬링」종목에서는 한국과 몽고가 호적수의 입장에 놓여있고 외형상으로도 몽고인과 한국인이 서로 착각할 정도로 똑같아 친근감을 주고있다. 이제 국제「스포츠」에서 단절되어있는데는 북한· 중공·「쿠바」·동독 정도에 지나지 않아 이번 몽고입국은 더한층 의의를 주고 있다 하겠다. <이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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