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노련한 한은에 역전승|기은 이충희 빠진 고대 격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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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대통령배농구
제8회 대통령배쟁탈 전국남녀농구대회의 패권은 삼성-기업은행(남자부), 태평양화학-국민은행(여자부)의 대결로 각각 판가름나게 됐다.
22일 장충체육관에서 벌어진 결승「토너먼트」이틀째 남자부 준결승에서 삼성은 노련한 한국은행을 종반에 체력으로 밀어붙인 끝에 96-83으로 역전승율 거둬 올 들어「코리언·리그」와 종별선수권에 이어 3관 왕을 노리게 됐다.
또 김동광이 이끄는 기업은행은「리바운드」우세에 힘입어 골게터 이충희가 부상(왼쪽발목의 힘줄이 늘어나 1개월 이상의 치료를 요망)으로 빠진 고려대학에 84-69로 쾌승, 4년만에 패권탈환을 바라보게 됐다.
한편 화장품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여자부 준결승에서 2연패를 노리는 태평양화학은 박찬숙의「골」밑 활약으로「라이벌」 한국화장품을 시종 앞선 끝에 77-69로 완파했으며 국민은행도 슛이 부진한 선경에 73-64로 쾌승했다.
9천여 명의 관중이 운집한 가운데 벌어진 이날 경기에서 삼성은 한은의「슬로·페이스」애 말려 고전하다 후반 종반 진효준(개인득점29) 박인규(27점)의 소나기「슛」으로 13점 차의 대승을 거두었다.
삼성은 전반초반 17차례의「타이」를 이루며 접전을 벌이다 13분쯤엔 이동균·안준호의 연속「슛」으로 39-33으로 앞섰으나 이후 윤평노의 연속3개와 이수기의「슛」으로 41-39로 다시「리드」를 뺏겨 전반을 53-50으로 끝냈다.
삼성은 후반 들어 8분쯤 71-68로 따라붙고 이 고비에서 한은의 김종윤이 5「파울」로 퇴장한데에 편승, 맹렬히 힘으로 몰아붙여 11분쯤 김형년의 슛으로 77-75로 역전시킨 뒤 박인규와 진효준의 슛이 좌우에서 작렬, 결국 96-83으로 낙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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