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측, 즉석논평 애써 회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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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김총재발언에 대해 공화당의 박준규당의장서리는『내 발언준비를 해야겠다』는 말로 논명을 피했고 현오봉원내총무는『피로가 엄숩해 쉬어야겠다』면서 방문을 걸어 잠갔으며 구태회정책위의장은 『오늘은 「노·코멘트」가 최고의「코멘트」』라고 조심스런 반응.
신형식사무총장은 『발언내용이 헌법부정·헌법기관모독·헌법기관의 존재부인등 여당이 설정한 기준과 관계가 없는 것같다』고 안도의 표정을 지었고, 길전식당상의역은 『발언에 맥이 풀렸을뿐 아니라 여당 항의에 야당석이 잠잠한 것도 특이한 일』이라고 논평.
이에 비해 유정회의 태완선의징은 『총무단과 협의해 김총재발언에 대해 추후 태도를 결정하겠다』고 문제가 남은 것처럼 얘기하기도 했으나 정재호대변인은 공식논평을 내어 『김총재가 체제에 대한 전면부정의 논리를 스스로 수정한 것은 이성을 되찾은 것으로 평가한다』고 했다.
유정회의 한 회직자는 『우리가 마련한 발언중지→단상점거→발언취소 조치의 제1안, 국회의장의 「마이크」절단→발언중지조치→여당퇴장의 제2안, 야유·고함만의 제3안중 가장 가벼운 3안이 활용했다』고 밝혔고 다른 간부는 『김총재의 강경발언이 수정됐다는 사실을 일요일에 파악해 오늘 아침에는 잘 될 것으로 알았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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