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춤 인테리어] 장롱 옆 공간이 남는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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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20면

Q: 지금보다 큰 집으로 이사를 하게 됐습니다. 안방이 넓어져 그동안 쓰던 10자 장롱을 놓고 나면 옆 공간이 어중간하게 남네요.

멀쩡한 장롱을 버리고 다시 살 수도 없고, 옷걸이를 놓으니 방이 지저분해 보이네요. 그냥 비워두자니 공간이 허전해서 신경이 쓰입니다.

A: 이사 다닐 때마다 주부들이 가장 많은 고민하는 부분이 안방의 장롱일 것입니다. 똑같은 장을 구해 추가하기도 어렵고, 아직은 붙박이 장이 없는 집이 훨씬 많으니 아예 없애지도 못합니다.

수납공간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꼭 맞는 붙박이 장을 설치하는 것이 수납문제도 해결하고, 보기에도 좋은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내 집이 아닌 이상 이사할 때마다 붙박이 장을 설치하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고 아직도 쓸만한 장롱을 버리자니 아깝기도 합니다.

이럴 때는 우선 남는 공간만큼 붙박이장을 추가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너비가 1m 정도의 공간이라고 하면 문이 두 짝인 장을 추가할 수 있습니다. 물론 기존의 장과 똑같은 문을 달기란 어려운 일입니다.

그러나 문에서 잘 보이지 않는 방향에 색상이나 재질을 비슷하게 만들어 넣는다면 면적이 작은 관계로 눈에 많이 띄진 않습니다.

문에 대형 거울을 달아 전신 거울로 활용하는 색다른 방법도 있습니다. 폭 1m 정도의 붙박이장 가격은 일반적인 재질을 사용할 때 45만~60만원 선입니다.

남는 공간을 다른 용도로 활용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폭에 맞는 화장대를 놓아 주부의 공간으로 만든다거나, 컴퓨터 테이블 또는 작은 책상을 놓아 작은 서재를 꾸밀 수도 있지요.

보기에 답답하지 않을 높이의 책장과 테이블 램프를 설치하면 좁은 대로 서재 구실에 손색이 없습니다. 낮은 서랍장을 놓고 그 위에 미니 오디오나 TV를 놓는 것도 작은 공간을 활용하는 방법입니다.

마지막으로는 수납이 아닌 장식의 공간으로 활용하는 것입니다. 우선은 조각품이나 액자.화병.조명기구 등을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검은색이나 흰색의 키가 큰 단색 화병은 주변의 다른 가구들과도 쉽게 어울립니다. 거실의 소파 옆에 주로 놓는 플로어 스탠드를 침실에 놓아 보는 것도 아늑한 공간을 만드는 방법입니다.

데코드림 정권율 인테리어팀장 (www.deco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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