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죽음이 언제 올지 모르나 죽음의 순간을 내 주님의 어머니(성모 마리아) 손에 맡긴다."(연도 미상)
▶"나는 처분할 아무런 재산도 남기지 않는다. 나의 일상적 물품들은 적절하게 배치되길 바란다. 개인적인 메모는 소각돼야 한다."(미상)
▶"오늘, 모든 이들은 죽음의 가능성을 깨달아야 한다고 (79년 유언에) 덧붙인다. 또한 신과 구세주(예수), 신부 앞에 자신을 드러낼 준비가 돼있어야 한다."(1980년)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는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힘들고 혼란스럽다. (가톨릭) 교회의 삶은 어렵고 긴장감이 감돌기조차 한다…. 교회는 과거 수세기 동안의 내부 박해가 아니라 (외부) 박해 시기에 놓여 있다. 참으로 오늘날의 박해는 과거 박해를 능가한다."(80년)
▶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장례식이 세계 각국의 지도자와 조문객이 참석한 가운데 8일 오전 10시(한국시간 오후 5시)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거행됐다. [바티칸시티 AP=연합]
▶ 세계는 한 마음으로 교황을 추모했다.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의 추모객들과 일본과 중국, 카리브해 아이티의 성당을 찾은 신도들의 표정엔 슬픔이 가득하다. [바티칸.도쿄.베이징.포르토 프랭스 AP=연합]
▶"나는 전적으로 신의 손안에 있음을 실감한다. 또 그의 손에 나 자신을 맡기면서 신의 뜻대로 남아있다."(82년)
▶"나의 나약함에도 불구하고 나는 하느님이 종에게 내릴 수 있는 어떠한 의무, 시험, 고통에도 맞설 수 있는 영광을 그(하느님)의 뜻을 통해 나에게 주시리라는 깊은 신념을 가지고 있다."(미상)
▶"성베드로 광장 군중 사이에서 암살 시도가 있었던 81년 5월 13일 나는 신의 섭리로 기적적으로 살아남았다. 삶과 죽음의 유일한 지배자인 하느님은 나의 삶을 연장시켰으며 나에게 새로운 인생이란 선물을 주었다. 이 순간부터 나의 삶은 훨씬 더 하느님에 속하게 됐다. 나는 78년 10월 16일 하느님으로부터 부여 받은 소임을 언제까지 계속해야 하는지 알 수 있도록 그의 도움을 바란다."(2000년)
▶"모든 이들에게 나는 단 한 가지를 말하고 싶다. '하느님 이들에게 상을 내리소서'"(2000년)
▶"당신의 손에 내 영혼을 맡기나이다." 예수가 십자가에서 숨을 거두기 전에 한 이 말을 교황은 라틴어로 적어 영성록을 마무리했다.(2000년)
▶"축제의 해인 2000년이 매일 매일 흘러감에 따라 우리는 20세기를 뒤로 하고 21세기를 열고 있다. 신의 섭리에 따라 나는 또 다른 어려운 세기를 살아가게 됐다."(2000년)
최원기 기자.외신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