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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유휴인력 농촌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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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정부는 보리베기·모내기 등 본격적인 농번기를 맞아 일손 부족을 겪고있는 농가를 돕기위해 오는 20일부터 6월25일까지 1개월여간 전국의 학생·군인·예비군·공무원·단체임직원등 연인원 5백80만명을 동원하기로 했다.
이희일농수산부장관은 11일 그러나 올해 농촌일손돕기는 농민들이 의타심을 갖지않도록 하기위해 원호대상자등 부득이한 농가를 제외하고는 과거와같은 무료봉사대신 도지사가 정하는 일정액의 노임을 지불토록하고 일체의민폐를 끼치지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동원되는 인원은 각급학교 학생3백38만7천명, 군인·예비군 57만2천명, 공무원 및 단체임직원 75만7천명, 그리고 비농가민방위대원과 도시유휴인력 36만4천명등으로 예상되며 도시유휴인력에 대해서는 노력단을 조직, 농가에 보내되 노임은 자율적으로 농가와 협의, 결정토록할 방침이다.
도시 유휴인력으로 「노력단」을 조직하는 것은 각시에서 맡게되며 예컨대 서울의 경우 가까운 경기도와 충남북도에 노임조건과 노동력이 필요한 지역을 조회, 도로부터 통보받은 조건을 시민에게 알리고 각 구청 혹은 동을 통해 지원자를 모집, 노력단을 조직해서 필요한 지역으로 보내게 된다.
중소도시도 마찬가지로 행정기관을 통해 인력을 모집, 현지에 보내도록 할 계획이다.
학생·공무원·개인기업체의 경우도 농산과를 인력수급「센터」로 운용, 노동력이 필요한 농민은 읍면등 행정기관에 노력지원을 요청하고 각읍면은 도농산과에 소요인력을통보하면 학생·공무원·기업체는 기관단위로 道농산과에 인력이 필요한 지역을 문의, 할당받아 작업을 하게 된다.
학생·공무원들이 받는 노임을 도가 조정하되 농촌 실제임금의 50%수준으로하고 면적단위로 노임을 지불토록할 계획이다.
동원된 학생이 받은 노임은 학교기금으로 쓰거나 학생에게 돌려주는등 학교재량에 맡기도록하고 그밖의 경우는 일손을 도와준 부락의 새마을기금으로 기탁토록할 방침이다.
이번 인력동원에서 공무원 및 단체임직원은 3∼4회, 일반기업체임직원은 2,3회 의무적으로 일손돕기에 참가토록하고 각급학교에 대해선 수업일수에 지장이 없는 범위안에서 농번기방학을 실시하도록 했다. 또일손돕기 기간중에는 관광·기타 불요불급한 행사는 하지 못하도록하며 인력수송에 동원되는 차량에는 「트럭」편승등 교통법규 적용을 완화해주기로했다.
이장관은 올해농촌일손돕기운동은 예년과 달리 도로변같은 곳의 전시적 노력봉사를 하지 않도록 하고 원호대상자·신품종을 일정비율이상 심은 농가등 모범농가·오지농가를 대상으로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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