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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욱현 영주시장 당선자 "소백산 치유단지 활용 … 요양 전문도시로 육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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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소백산 국립산림치유단지를 활용해 영주를 힐링의 중심지로 만들겠다.”

 장욱현(58·새누리당) 영주시장 당선자의 화두는 소백산이었다. 산림청이 소백산에 조성 중인 국내 첫 산림치유단지가 절반쯤 조성된 만큼 시가 나서 힐링 붐을 일으키겠다는 것이다. 인삼 등 소백산 자락의 약초로는 한방바이오산업단지를 조성하겠다고 공약했다. 인터뷰는 선거 때 사용한 영주동 당선자 사무실에서 지난 23일 이뤄졌다.

 - 영주 사과가 품질만큼 대접을 못 받는 것 같다.

 “영주가 전국 사과의 10%, 경북의 17%를 생산한다. 시장 지배력이 1위다. 그런데도 브랜드 인지도는 안동·청송·충주에 밀리는 게 현실이다. 홍보와 마케팅에 문제가 있는 것이다. 쇠고기도 비슷하다. 영주만이 아닌 소백산 권역 시·군이 공동으로 광역 브랜드를 만드는 걸 검토하겠다.”

 - 힐링의 중심도시를 공약했다.

 “소백산은 옛날부터 ‘사람을 살리는 산’으로 불려왔다. 소백산에는 지금도 암 환자가 많이 와 있다. 산림청은 국립산림치유단지를 조성 중이고 소백산 계곡은 음이온 발생이 월등하다는 연구 결과도 나와 있다. 이런 여건을 부석사·소수서원 등 문화유산과 묶어 힐링 붐을 일으키겠다. ”

 - 시민참여예산제와 시민시정평가단 운영도 약속했다.

 “협치시대다. 관이 일방적으로 내놓는 정책을 지양하겠다. 예산을 짜는 과정에도 농업이면 농업단체 등 분야별 시민 대표를 참여시키겠다. ”

 - 어르신이 존경받는 도시를 내세웠다.

 “어르신들은 우리나라 근대화를 위해 희생한 세대다. 그런데도 노후 대책은 부실하다. 먼저 독거노인을 위한 기숙형 노인회관을 시범사업으로 추진하겠다. 노인들은 시설에 가는 걸 싫어한다. 독거노인들이 같이 식사하고 주무시는 공간을 만들겠다. 기존 마을회관·노인회관을 활용하면 된다. ”

 부석면이 고향인 장 당선자는 행정고시에 합격한 뒤 청와대 행정관과 산업자원부 산업환경과장, 대구경북중소기업청장, 대구테크노파크 원장 등을 지낸 경제통이다.

송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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