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그래픽·디자이너」8명『현대조형작가회』발족"「센세이셔널리즘」벗어나겠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30∼40대의「근래픽·디자이너」8명이모여「현대조형작가회」라는 모임을 만들었다.『예술이「카테고리」화되는 것을 불식하고 조형자체만을 문제삼는다』는 기치를 들고 모인 이돌은 김길홍(이대) 김명호(덕성녀대)김영기(이대) 김홍련 (동덕여대) 신언모 (인덕대)유관호 (한국「디자인」포장「센터」) 이명구 (건국대) 정신공 (인덕대) 씨등현역 작가들.
동문관계나 지연등 여러가지 이유로 많은「그룹」이 생기고 있지만 이들의 주장은 새롭다.
「그래픽·디자이너」라면「포스터」나「캘린더」의「디자이너」라고 생각하는 일반의 인식에 도전해「순수한 조형예술작가」로서의「이미지」를 심자는 것이 이들의 뜻이다.
현대미술의 특징을 말할때 흔히 거론되는 것이「형식의 붕괴」와「장르 개념의 확대」 다. 동양화·서양화·판화·「그래픽·디자인」등 각기성역처럼 지켜지고있던「장르 개념이 점차 무너지고 예술속의 한 분야로서 조형세계를 추구하는것이 특징이다.
이런 관점에서 볼때 우리나라의 미술은「장르」라는 구분과 여러가지 고정관념에 묶여져있는 실정.「그래픽·디자인」이라면 흔히 상업성올 떠올리는가 하면 복제화처럼 그려지고 있는 산수, 화조화라면 지고의 예술로 보는 것도 바로 그한 예다.
이명구회장은『순수한 조형이념만을 전제로 하고「센세이셔널」한 자극을 앞세우는 실험미술운동과는 다른 차원에서 일하겠다』고 다짐하며 유관호씨는『상업주의에 오염된 오늘의 미술계에 작은 힘이나마 신선한 공기를 넣어주고 오로지 창조적인 예술가로서의 위치를 되찾겠다』고 의욕을 펴보인다.
이모임의 창립에 대해미술 평론가 김인환씨는『이런 성격의 조형운동은일본의 경우「제3조현」이라는 이름으로 이미 등장한바 있다 우리로서는 때늦은 느낌도 없지않다』고 말한다.
이들 회원들은 매년 전시회를 열며 해외교류전을 통해 현대적인 조형이 무엇인지 다양하게 제시하겠다고 한다. 5월1∼10일 출판문화회관에서 창립식을 가질예정이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