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상 유희준씨|공간·빛 조화로 신비 살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5면

대통령상을 받은 유희준씨(45)는 국전출품이 이번이 처음. 첫 출품으로 상을 타게 된 행운을 잡았다.
『다른 작품에 비해 정성을 쏟았고 완성 뒤엔 다소 흡족한 감이 들었지만 대통령상을 타리란 생각은 못했습니다』는 유씨의 말이다.
국전에서 건축부문이 대통령상을 차지하긴 18년만에 처음이다.
유씨의 출품작품은 『건축기능+지각심리→형태미』인데 이것은 경기도 안양에 있는 성 「나자로」 마을의 성당을 설계한 것.
심사위원 나상기씨는 이 작품에 대해 『공간과 빛을 잘 조화시켜 성당의 신비를 살리면서도 현대적인 기능을 보완한 새로운 현대의 성당 건축양식을 창조했다』고 평했다.
유씨는 현재 한양대 교수 57년 한양대 공대 건축과를 거쳐 미 「아이오와」주립대학 대학원을 졸업했다.
77년 한양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서울 강남구 반포동 반포성당·서강대강당·서울초동 교회 등을 설계했다. 독실한 천주교인으로 부인 김옥자 여사(40)와 2남이 있다.
『본업이 교수라 강의에만 충실하다보니 자연 소품에만 손을 대게 됐습니다. 이번 수상을 계기로 작품의 폭을 넓혀볼까 합니다.』
유교수의 다짐이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