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산권분쟁 우방에 번지지 않도록|미, 아주서 「격리전략」추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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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뉴욕-김재혁특파원】미국은 중·월전, 중·소간 긴장고조등과같은 「아시아」공산국가들간의 분쟁이 주변의 미우방에 번지지않도록 묶어두려는 「격리전략」(Quarantine Strategy)이라는 새로운「아시아」정책을 마련하고있다고 「뉴욕·타임스」지가 15일 보도했다.
백악관과 국무성보고위보좌관들의 말을 인용한 이신문은 「카터」행정부의 대「아시아」정책목표가 ▲공산국간의 분쟁에 직접개입하지않고▲이같은 분쟁에 친서방국가들이 휘말리지 않도록 하는것이며 이 지역에서의 미안보이익이 저해되지 않도록「격리전략」을 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관리들이 밝힌「격리전략」 개념은①「아시아」의 비공산국에대한 미국의 경제·군사지원 확대②「아시아」-태평양 세력으로 계속남겠다는 미국결의의 재확인으로 요약된다.
이 신문의 보도내용은 다음과 같다.
『미국은 이러한 정책에따라 ▲주한미군의 추가감축을 최소한 잠정중단하고▲태국군현대화지원▲「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국가들에대한 무기지원고려▲일본의 공군 및 해군력의 계속증강지원 그리고▲7함대축소계획의보류등 일련의 조치를 취하고 있다.
중·월전쟁이 일어나기이전에 미국은 이미「아시아」에서 더이상의 후퇴를 하지않기로 결정했으며 격리전략은 이렇ㄴ 결정을 뒷받침하는 것이다.
미고위관리들은 미국이「아시아」에서 물러설경우 북경이나 「모스크바」로부터 심한 압력을 받고있는「아시아」의 친서방 국가들이 정치적으로 분열될 위험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으며 미국이「아시아」세력으로 잔류하면 이같은 사태를 방지할수 있고 공산국가간의 분쟁이 비공산국가로 확산되는 것을 막을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은 또 중·월전쟁으로 미국과 한국 일본 태국등 동맹국과의 유대가 강화됐다고 말하고있다.
고위관리들은 중·월전쟁결과로「베트남」이 소련에 극동함대기지를 제공한다면 일본과 「아세안」국가들의 경제활동에 중대한 위협이 될것으로 보고있으며 중·소의 영향력경쟁이 한반도의 안정에 미칠 영향을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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