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에 웬 백화점 마케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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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1면

부동산 시장에 '백화점 마케팅' 바람이 불고 있다. 일부 오피스텔 분양업체들이 백화점 내에 부동산상품을 홍보하는 간이 부스를 마련하거나 백화점 상품권을 경품으로 제공, 고객을 끌어모으고 있다.

호텔식 주거상품인 서비스드레지던스를 표방하는 코업㈜은 롯데백화점 영등포점과 공동으로 시가 8천3백만원 상당의 서울 오목교 코업레지던스 오피스텔 (12평형) 한채를 경품으로 내놨다. 백화점 세일기간(오는 13일까지)중 방문하는 고객이 대상이다.

또 이 기간 중에 오목교 코업레지던스 1백여채를 계약하면 최저 수익률 10% 보장 증서와 50만원 상당의 롯데백화점 상품권, 까르띠에 여성용 손목시계(5백만원 상당) 추첨 응모권을 준다.

이 회사는 수원 인계동 코업레지던스(15~32평형 2백51실) 분양을 앞두고 삼성홈플러스 동수원점과 공동으로 3천만원 상당의 상품권 경품 행사를 벌이고 있다.

코업 이상엽 부장은 "이번 행사는 소비심리 위축으로 비상이 걸린 유통업계와 부동산 업계의 윈-윈(win-win)전략으로 상품 홍보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울 구로구 구로동에서 오피스텔 하우비를 분양 중인 모아건설은 지난달 17부터 지난 3일까지 애경백화점 인근에 있는 모델하우스 방문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총 2천만원 상당의 애경백화점 상품권을 나눠줬다.

PM회사인 JS엔터프라이즈 관계자는"구매력 있는 백화점 고객을 대상으로 하다보니 홍보 효과가 뛰어나고 실제 오피스텔 계약률을 높이는 데도 덕을 봤다"고 말했다.

서미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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