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시인대회계기 영역시집을 발간|정부지원 안늘어…원고료인상 힘들듯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현대시 처음소개>
□…국내 최대규모의 영역시집이 발간된다. 7월2일부터 7일까지 서울에서 열리는 제4차 세계시인대회에 참가하는 외국시인들에게 나누어줄 「영역판 한국현대시집」을 시인대회 집행위원회서 준비하고 있는 것.
지금까지 국내의 몇몇시인들의 작품이 영어로번역되어 외국에 소개되진 했지만 이만한 규모의 한국 현대시가 영어로 번역, 세계에 소개되긴 처음이다.
이 시집엔 한국의 시인3백여명이 참여, 대표작1편씩을 실을 예정이다. 이 시집은 한국시인의 작품수준과 경향, 그리고 현황을 알리는 것으로 벌써부터 국내외서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시집엔 작품외에 시인의 사진·생년월일·주소까지 곁들여 외국 시인과의 교류까지 시도하고있다.
이 영역시집의 실무는 시인 성춘복·김혜숙씨가 담당하고 있다.

<"문예관건립때문">
□…올해는 원고로 인상이 어려울것 같다. 문예진흥원이 새해 원고료 지원액을 지난해와 같은 1억원으로 책정했기 때문. 원고료 지원을 받는 문예지는 「한국문학」「현대문학」「시문학」「심상」「현대시학」등이며 문협에서 발간하는 「월간문학」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육성비 월3백만원씩을 지급키로했다.
또 분야별 전문지육성을 위해 「공간」「한국연극」「춤」등에도 각각월30만원씩의 육성비를 지급할 예정이다.
이밖에 지난해까지 지원했던 종합잡지인 「뿌리깊은 나무」「동서문학」「자유」등에대한 지원은 미정이다. 특히 지난1년동안 지원이 보류됐던 시전문지 「현대시학」은 자체에서 부담해야하는 원고료의 지불능력이 없다는 이유로 중단했으나 올해부터는 지급키로했다.
올해 원고료 지원액이 오르지 않은것은 종합문예관 건립예산이 40억원으로 책정, 예산의 압박을 받고있기 때문이다.
현재 문예기금으로 나가는 원고료 지원비는 시의경우 A급이 1만5천원(잡지사부담4천원) B급1만3천원, C급l만l천원, D급 9천원이며 소설은 2백자 원고지1장에 A급이 I천5백원, B급1천3백원, C급1천1백원이다.

<무녀다룬수필집내>
□…수필가인 경희대 서정범교수가 20년동안 무교를 연구해오는 동안의 체험을 정리한 『무녀의 사랑이야기』란 이색「에세이」집을 냈다.
이 책은 제목이 말해주듯 무교를 학문적으로 기술한 것이 아니고 무녀들의 일반적인 생태를 밝힌 책이다. 따라서 일반인들이 알지 못하고 있는 무녀의 흥미로운 「에피소드」만을 담고있다.
이 책에 등장하는 무녀는 33명. 모두 30대이며 이 가운데는 여대출신도 끼어있는데 이들의 애정생활·신관등을 주제로 다루고 있다.
서교수 조사에 따르면 무녀들은 스스로 원해서 무녀가 된 사람은 하나도 없다는 것. 평소 정상적인 생활과 행복한 결혼생활을 하다가 본인의사와는 상관없이 어떤 극적인 계기로 무녀가 되는데 이 극적인 계기는 거의 불가항력이란것.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