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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공기, 하이퐁항 맹폭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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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방콕23일AP합동】중공은 22일「베트남」의 전략군사 보급항「하이퐁」일대에 대규모 공습을 감행, 소련 화물선이 하역을 끝낸 소련제「레이다」장비와「미사일」등 군사보급품을 강타하는 한편 개전 이후 처음으로「베트남」정규군과 치열한 접전을 벌인 끝에「호앙리엥손」「하투엔」「카오방」및「랑슨」등 4개 성도를 완전 점령하고「베트남」영내 40㎞까지 진격, 수도「하노이」를 향해 남진을 계속하고 있다고「방콕」의 정보 소식통들이 전했다.
소식통들은 중공군이 지난 17일과 18일 양일간 중·「베트남」국경 근처의「베트남」 「레이다」및「미사일」기지를 맹폭, 파괴한 후 이날 중공 국경에서 1백20㎞ 떨어진「하이퐁」항 일대를 대규모 공습했으며「베트남」병참 기지에서 13차례의 대규모 연쇄 폭발이 일어났다고 말했다.

<중공선 폭격 부인>그러나 중공의 한 고위관리는 중공 공군기의「하이퐁」폭격 보도를 부인하고『「하이퐁」주변에서 충돌이 있었다』고 말한 것으로 일본「교오도」(공동) 통신이보도했다.
소련 화물선들은 최근 소련 해군기동 부대의 엄호를 받으며「하이퐁」항에「미사일」을 비롯한 주요 군사 물대를 수송해 왔는데 중공군의 공습은 소련 선박의 하역작업이 시작된 직후 감행된 것이다.
중공군「미그」기들은「하이퐁」항 근처의「베트남」대공포대의 응사를 받았으나 중공군인들이 피격 또는 격추되었다는 보도는 없으며「베트남」공군이 중공군의「하이퐁」항 공습에 대항했다는 보도도 없었다.
한편 중「탱크」를 비롯, 3개 증원 사단을「베트남」전선에 증파해 2단계 총공세를 펴고있는 중공군은 동부전선의 「팡니」성 지역에서「베트남」정규군 1개 사단과 백병전을 포함한 치열한 전투를 벌인 끝에「베트남」영내 40㎞까지 남진했다고 전했다.
한편「베트남」당국은「베트남」정규군이 개전 이후 중공군 1만3천명을 사상시키고「탱크」1백50대를 파괴했다고 주장하고 중공 침략군은『영토 유린 만행을 중단하지 않고「베트남」전국, 나아가서는 동남아 전체를 점령하려는 야욕에 사로잡혀 있다』고 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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