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친서방-반공노선 지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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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테헤란22일AFP동양】반서방친공정책을 표방할것으로 우려됐던 「이란」신정부는 최근 「바자르간」수상과 신정부의 정신적 지도자「호메이니」옹이 대외적으로는 서방과의 관계를 강화하고 대내적으로는 확고한 반공노선을 취하기 시작함으로써 앞으로 정식 탄생될 회교공화국의 정책이 친서방반공노선이 될것임을 분명히했다.
「이란」회교정부는 최근 특히 대미관계 재확립에 적극성을 보이고 있으며 이같은 친미노선지향은 22일「바자르간」수상이 미시사주간지「뉴스의크」와의 회견에서 『「이란」은 대미우호관계의 지속및 미전문가들의「이란」재입국을 희망한다』고 천명함으로써 더한층 명백해 졌다.
「바자르간」수상은 신정부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있는「호메이니」옹이 최근 「이란」극렬공산분자들의 반회교적성격을 강력히 공박한점을 상기시키면서「호메이니」옹도 대외적으로 친서방, 대내적으로는 반공정책을 주장하고 있다고 전하고 「이란」공산당(「투데」당)은 여전히 활동이 금지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란」정부는 다수「이란」국민및 극좌파 세력의 반미감정에도 불구하고 22일 일시억류했던 1명의 미해병및 3명의 미외교관을 석방하고 미정부에 공식사과했는데 관측통들은 이같은「이란」정부의 태도가 최근 미·「이란」관계점상화 회망을 수차표명했던 미정부에 대한 호의적 태도로서 「이란」정부의 대미관계강화의사를 입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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