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학생은 산업체 근로자에 밀려 야간대 진학 못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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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대구】문교부가 올해부터 산업체 근로자 및 실업계 고교생의 동일계 대학 야간부 지원자들에게 각각 입학정원의 50%씩을 우선 입학시키는 특별 전형 입시제도를 처음 시행했으나 일반 진학자 및 법정산업체가 아닌 중소업체 근로학생들은 시험성적이 우수해도 입학할 수 없는 모순을 드러냈다.
영남대학교 2부 대학의 경우 법정 산업체 근로자 및 실업계 고교생이 우선 입학 혜택을 받는 토목공학과(정원 50명)·건축공학과(50명)·기계공학과(50명)·전기공학과(40명)·전자공학과(50명) 등 5개 과에는 우선 입학 혜택자들이 정원보다 많이 지원, 일반 지원자들이 모두 탈락하게 된 것.
기계과의 경우 정원 50명에 동계 진학자 25명이 우선 합격되고 산업체 근로자는 37명이 지원, 50%정원선인 25명을 12명이나 초과, 이중에서도 12명이 탈락했다. 이 때문에 일반 지원자 70여명은 산업체 근로자 및 실업계 고교생들로 정원이 모두 차 시험만 치르고 낙방했다.
이에 대해 문교 당국자는 야간대학이 산업체 근로자들에게 고등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주기 위해 설립됐기 때문에 대학 당국의 조치를 규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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