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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서 작년 가족계획 실적 분석|피임자 14만명 중 영구피임이 51%차지|정관수술 줄고 난관수술이 전체의 84%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6면

가족계획 사업에 의한 영구피임자수가 해마다 늘어나는 반면 일시 피임자수는 줄어들고 있다. 특히 여성들의 영구피임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이 같은 사실은 서울시가 10일 지난 한 해 동안의 가족계획 실적을 조사 분석한 결과 밝혀졌다.
이 집계에 따르면 지난 한 해 동안 서울시내 거주자로 피임을 한 사람은 모두 14만2천l백48명으로 이중 48·8%인 6만9천4백33명이 일시적인 피임을 했고 51·2%인 7만2천7백15명이 영구피임을 했다.
이는 75년도의 영구피임자 2만명, 76년의 3만2천명 등에 비해 크게 늘어난 것이다.
이에 반해 피임약「콘돔」「루프」사용 등 일시적인 피임은 75년 9만7천명에서 76년 8만9천명, 77년 5만5천명으로 매년 줄어드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또 영구피임을 하는 부부도 여자가 난관수술을 하는 것이 남자의 정관수술보다 매년 늘어나고 있다.
지난 한해 동안 영구피임을 한 7만2천7백15명중 남자의 정관수술은 16%인 1만1천6백50명인데 비해 여자의 난관수술은 84%인 6만l천65명이었다.
이는 남자와 여자의 불임시술 비율이 1대6정도로 여자가 더 많은 것으로 남자의 정관수술은 76년 2만여명에서 매년 줄어들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남성보다 여성들이 피임의 필요성을 더 절감하고 있고 ▲여성에 대한 피임시술방법이 크게 발전, 복강경 수술이란 간단한 시술만으로 영구피임을 할 수 있기 때문인 것으로 지적된다.
한편 서울시는 63년 가족계획사업을 벌인 이래 지금까지 29억6천9백만원을 들여 1백1만2천7백14명에게 일시피임을, 25만5천5백16명에게 영구피임을 시술, 모두 1백26만8천2백30명이 가족계획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올해 14억5천만원을 들여 8만6백명에게 영구피임 시술을 해주는 등 모두 14만4천6백명에게 가족계획 사업을 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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