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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년 까진 중동경기 계속"-주 사우디아라비아 유양수대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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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월남에 이어 중동에서 우리 경제의 해외진출 사령탑을 맡고있는 유양수 주「사우디」대사는 최소한 85년까지 중동경기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란」의 정정불안으로 있을지도 모르는 대한 원유공급의 차질에 대비하여 「사우디」 에서 부족분을 보충받는 방안을 강구 중이라고 밝힌 유대사는 『국력의 신장이야말로 외국에 나와봐야 절실하게 알게 된다』고 했다.
-대「사우디」경제진출의 현황과 전망은.
『80년에 끝나는 「사우디」의 2차경제개발 5개년계획에 참여하고 있는데 3차(80∼85년)계획 진출「스케줄」도 대충 잡혀있다.
지금까지는 토목·건축등 주로 노동집약업체가 진출했는데 이 분야에는「사우디」업체들도 급성장함으로써 진출방향을 바꾸어야할 것같다. 앞으로는 임해공업단지 조성을 비롯, 본격적인 「플랜트」수출과 자동차·전자제품의 수출에 힘쓰겠다.』
-「이란」사태로 인한 타격은 없는지.
『「사우디」의 정치구조는 「이란」과 판이하다. 국왕의「리더십」이나 국민과의 밀착도, 사회정책 등에 있어 모범 왕국이다. 원유는 우리 국내소비량의 42∼43%를 공급받고 있으며
「이란」에서 오는 것이 차질을 빚을 경우에 대비. 공급량을 늘리는 교섭을 벌이고있는데 힉망적이다.
수십개 국가로부터 1백여만명의 외국근로자가 와있지만 한국인은 성실과 생산성·규율의 대명사로 통하고 있다.
-우리 업체나 근로자의 사고에 대해….
『많은 사람이 와있는 만큼 문제가 없을 수는 없으나 타국에 비하면 사고는 없는 편에 가깝다. 사고내용도 단순하다. 다만 역사적으로 「이슬람」권과의 접촉이 없었던 탓으로 문화·생활관습에 항상 이질감을 느끼는 것이 애로라고나 할까.』
-주월대사 시절과의 차이는 어떤 것인가.
『월남에서는 전쟁하는 연합국의 일원으로 참여했다. 말하자면 경제진출도 미국의 그늘에서 이루어졌다. 그러나 중동에서는 선진국과 1대1의 대등한 「파트너」로 일하고 있다. 자주·자력이란 말이 실감난다. 「칭기즈칸」이 「유럽」을 파괴한 이래 동양인이 나타나 건설하고있는 것이 한국이란 긍지를 갖고 있다. <전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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