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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체위가 떨어졌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우리나라 청소년들의 체위가 떨어지고 있다. 해방 후 72년까지 해마다 좋아지던 체위가 73년을 고비로 5년 동안 떨어지고 있는 것은 ▲과중한 입시준비로 체력소모와 정신적 「스트레스」 ▲교통수단과 기계문명의 발달로 인한 운동부족 ▲환경오염 등이 주된 원인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 같은 사실은 보사부가 서울·부산 등 대도시 3백20 가구와 인천·대구·광주·대전 등 중소도시 3백60가구, 경기도 화성군, 충북 음성군, 전남 고흥군 등 농촌지역 5백20 가구를 합쳐 전국 l천2백 가구 5천5백82명을 표본으로 뽑아 73년부터 77년까지 조사한 「국민영양조사 보고서」에서 밝혀졌다.
이에 따르면 6∼25세의 청소년 가운데 대학입시 공부에 시달리고 있는 18세 이상 청소년들의 체위가 5년 사이 특히 많이 떨어지고 있고, 6살짜리 남자 어린이의 경우 신장이 75년부터 계속 줄고 있으며 체중도 75년에 비해 77년이 0.8kg 줄었다.
12살짜리 남자어린이도 신장이 76년에 비해 77년에 0.5cm 줄었고 체중도 같은 기간에 0.4kg 줄었다.
한창 성장할 시기로 체격이 완성되는 18세 남자는 신장이 73년에 비해 74년에 l.2cm, 75년에 비해 76년이 0.5cm 줄었고 체중은 대체로 약간 늘었으나 73년에 비해 74년에 l.3kg 줄었다.
완전한 성인이 된 25세 남자의 경우 키가 73년에 비해 77년에 1.4cm 줄었고 체중도 l.2kg 줄었다.
6∼12세 여자어린이는 체위가 대체로 늘었으나 18세 여자는 키가 73년에 비해 77년에 1cm, 76년에 비해 77년에 0.3cm 줄었고 체중도 76년에 비해 77년에 0.4kg 줄었다.
25세 여자는 키가 73년에 비해 77년에 lcm, 체증도 같은 기간 0.8kg 줄었다. (별표참조)
한편 성인(20∼50세)의 평균 영양섭취량은 최근 많이 늘었고 종래의 식물성식품 섭취에서 동물성식품 (육류·어패류 등)을 많이 섭취하는 경향이나 아직 FAO(유엔식량 농업기구) 권장기준치에는 못 미치고 있다. 성인의 평균 열량은 77년 말 2천6백67.5「키로 칼로리」로 권장량 2천7백「키로 칼로리」보다 다소 떨어지고 하루 단백질 섭취량은 83.6g로 기준량 80g보다 높으나 신체구성에 중요한 동물성단백질은 권장량 30g보다 9.6g 떨어지는 20.4g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 「칼슘」 섭취량은 4백87mg으로 권장량 5백mg보다 떨어지고 「비타민」A·B도 권장량보다 떨어지며 철분·「비타민」B·C는 권장량보다 다소 높다.
한편 경희대 의대 박순영 교수의 조사에 따르면 성인 남자의 평균 신장은 해마다 늘어 1913년의 161∼162cm에서 40년 166.12cm, 53년 166.46cm, 67년 167.61cm, 75년 169.2cm로 향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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