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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에 둥지 튼 유니클로 … '윈-윈' 동반성장 모델로 뜬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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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는 유니클로가 입점한 점포의 몰 임대매장 매출이 크게 늘었다고 밝혔다. 사진은 홈플러스 서울 금천점 유니클로 매장. [사진 홈플러스]

누이 좋고 매부 좋고…. 대형마트와 SPA 브랜드의 관계가 요즘 그렇다.

 식품·생활용품 판매가 주 업무인 대형마트가 최근 SPA 브랜드를 경쟁적으로 유치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SPA 브랜드 입점이 강제휴무·온라인쇼핑이동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형마트 업계에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주목하고 있다.

특히 홈플러스는 지난 5월 30일 인천작전점·간석점·동광주점·대구성서점·부산아시아드점 등 총 5개 점포에 유니클로 매장을 동시 오픈한 데 이어 이달 13일에도 2개 매장을 추가로 열어 눈길을 끈다. 이로써 홈플러스 내 유니클로 매장은 기존 8곳에서 15곳으로 확대됐다. 홈플러스 내 유니클로 매장규모는 평균 991.73㎡(300평)이다. 대형마트에 입점한 패션매장 규모가 평균 49.58~66.11㎡ 수준임을 고려하면 20배에 가까운 공간을 할애한 셈이다. 부천상동점 매장은 1~2층에 걸친 복층 구조로 1652.89㎡(500평) 규모다.

홈플러스는 이외에도 에잇세컨즈 1개, 탑텐 6개, 오렌지팩토리 2개, 슈스파 1개 등 10개의 SPA 브랜드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에는 미쏘·스파오 등 다양한 브랜드를 추가로 도입할 계획이다.

 홈플러스는 SPA 브랜드 유치에 적극적인 이유로 높은 집객효과를 꼽았다. 지난해 5월 유니클로가 입점한 홈플러스 강서점·해운대점·칠곡점은 최근 1년 동안 몰 임대매장 전체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최대 66.8%까지 늘었다. 이들 매장 매출은 각각 기존 대비 11.4%, 66.8%, 7.9% 증가했다. 홈플러스는 지난해 문을 연 홈플러스 유니클로 7개 매장에서만 200억 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SPA(Specialty store retailer of Private label Apparel brand)=자사의 기획브랜드 상품을 직접 제조해 유통까지 하는 전문 소매점. 대량생산 방식을 통해 효율성을 추구하여 제조원가를 낮추고, 유통 단계를 축소시켜 저렴한 가격에 빠른 상품 회전을 하는 것이 특징.

 배은나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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