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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점(100점 만점)넘는 학생 합격자의 25%뿐―문교부, 대입예시 합격자 성적분석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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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28일 발표된 79학년도 대학입학 예비고사 합격자 가운데 상위권 성적 취득자가 크게 늘어났으나 예시성적을 l백점으로 환산했을 경우 평균 60점 이상을 받은 「기준학력보유자」는 내년도 대학입학정원의 48%인 8만7천5백39명밖에 안돼 대학의 질(질)이 점점 떨어질 것으로 교육관계자들은 우려하고 있다. 이번 대입예시에서 평균점 60점이상(예시성적 2백5점)을 받은「기준학력보유」합격자는 남자가6만8천7백48명, 여자가1만8천7백91명등 8만7천5백39명 뿐으로 예시합격자의 25%에 불과하다.
더구나 서울지역의 예시「커트라인」이 1백99점으로 지방보다 80점이상 높은 성적우수학생 8만1천여명이 서울시내대학에 몰려있어 지방대학응시자의 성적은 더욱 떨어질 것이 예상되고 있다.
또 예시합격자의 절반에 가까운 49.9%가 평균점 51점(예시성적1백75점)도 안되는 기준미달 성적으로 나타나 교육관계자들은 전국대학의 균형있는 질적 향상책등 예시제도의 보완이 필요하다고 말하고있다.
문교부가 예시성적을 토대로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1백점만점에 60점 이상을 받은 기준학력보유합격자는 79학년도가 총합격자의 25%인데 반해 78학년도는 34.5%(5만7천7백94명), 77학년도는 38.5%(5만5천2백21명)로 해마다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2백5점(평균점60점)이상을 받은 예시합격자가 전원 대학에 진학하더라도 평균점 60점이하의 기준학력미달학생 10만여명이 입학하게 되는 셈이다.
더우기 올해 예시「커트라인」의 서울과 지방간 격차가 심해 지역에 따라서는 1백점만점에 40점도 못되는 예시성적을 가진 수험생이 대학에 진학하는 경우도 생긴다.
또 79학년도부터 전문대학지원자도 예시에 합격해야하므로 예시합격자의 전문대학지원 기피현상이 두드러질 것도 예상된다.
특히 서울지역의 전·후기대학 입학 총정원이 4만9천4백95명으로 묶여있어 서울지역에서 합격한 10만2천4백67명중 5만2천9백72명은 서울시내 대학입시에서 또 탈락돼「예시합격재수생」이 생겨나게 됐다. 따라서 서울시내 전·후기 대학입시에 낙방한 학생을 지방대학에 흡수하는 방안도 지방대학의 질저하를 막는 방안의 하나로 지적되고 있다.
문교부는 올해부터 예시합격자에게 합격증을 4장씩 교부, ▲전기일반대학(시험일 1월17일) ▲전기전문대학(1월31일) ▲후기일반대학(2월8일) ▲후기전문대학(2월20일)등 4회에 걸쳐 응시할 기회를 주고 있으나 입시관계 전문가들은 전기 일반대학에서 떨어진 수험생이 전문대학에 지원할 가능성이 희박하고 전문대학에 지원, 합격되더라도 진학을 포기하는 사례가 많을 것으로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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