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도사건후 아파트에 직접배달사절… 우유병도 바깥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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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이른 새벽 「아파트」출입구마다 주인의 손을 기다리며 줄을 서있는 우유병들.(사진) 배달부는 우유병을 주인에게 건네주며 가벼운 아침인사를 나누던 조그만 기쁨마저도 앗겨버렸다.
최근 「아파트」에서 강력사건이 잇달아 일어나면서 수사선상에 배달원들이 용의자로 오르자 「아파트」마다 출입을 통제, 각종 배달원이 곤욕을 치르고 있다.
서울여의도의 대부분「아파트」들은 신문·우유·「요구르트」·화장품등의 직접배달을금지시키고 물건을 출입구 관리인에게 맡겨놓으면 주인이 찾아가며, 심지어 인근 음식점에 시킨 자장면·식빵까지도 주인이 입구까지 내려와 받아가는 모습을 종종 볼수 있다.
수창「아파트」의 경우도 지혜양의 희생이 있은 뒤로부터 출입자를 통제, 입구 벽에 있는우편함에는 편지뿐 아니라 우유병·신문·「요구르트」병에다 심지어는 세탁물까지도 넣어 우편함이 「만물함」이 되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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