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안타 제조기' 토니 그윈, 침샘암 투병 중 별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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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 그윈

미국 프로야구의 ‘안타 제조기’로 유명했던 토니 그윈이 16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한 병원에서 세상을 떠났다. 54세. 1982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 입단한 그윈은 2001년 은퇴할 때까지 메이저리그 통산 3141안타(역대 18위)를 때렸다. 그는 데뷔 시즌(0.289)을 제외하고 은퇴하는 해까지 3할 타율(통산 0.338)을 기록했고, 타격왕에 8번이나 올랐다.

박찬호가 LA 다저스에서 투수로 활약할 때 라이벌 팀의 간판타자로 국내 팬들에게도 잘 알려져 있다.

 그윈은 2007년 미국야구기자협회 투표에서 97.6%의 압도적 지지를 받아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모교인 샌디에이고 주립대 감독으로 후배를 지도했던 그는 2010년 침샘암 진단을 받고 투병해 왔다. 그윈은 “씹는 담배를 즐긴 탓에 침샘암에 걸린 것 같다”고 말한 바 있다.

김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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