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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여성|연극 「기적은…」에 출연하는 김미영양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5면

15세때·「헬렌·켈러」의 이야기를 담은 연극『기적은 사랑과 함께』에 출연해 동아연극상을 수상했던 깜찍한 소녀 김미영 (24)양이 9년만에 다시 「헬렌·켈러」역을 맡아 화제가 되고있다.
『그때만 해도 어리다는 점만으로 예쁘게 봐주었는데 이제는 모두들 엄격한 눈으로 볼것을 생각하니 두려워요.』 14∼18일 세종문화회관별관(극단「여인극장」, 하오4시·7시30분)에서의 공연을 앞두고 이렇게 말한다.
그동안 TV와 연극무대에서의 꾸준한 활약으로 중견연기자로서의 자리를 굳혀가고 있는 김양은 『대사가 없기 때문에 행동과 표정으로 나를 전달해야 해요. 손 한번 까딱이는 것도 언어이어야 하니 고충이 이만저만 아니예요』 라며 연기자로서의 고충을 말한다. 「헬켄·켈러」의 자서전을 읽으며 모 맹아학교를 찾아다니며 연기의 도움을 받는다고 이 작품은 갑작스런병으로 청각·시각을 잃은「헬렌·켈러」와 그녀에게 밝은 세계를 다시 열어준 선생님 「애니·실리번」의 이야기를 다룬 「휴매니티」넘치는 작품. 미국에서 영화화돼 주연 「패티·듀크」는 가장 어린나이로 「아카데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연습기간중 「실리번」 선생님의 집념과 인간미에 탐복했다는 김양은 『두 사람은 하나님이 만나도록 해준 인연인 것 같다』고 말한다.
김양은 그동안 연극 『이구아나의 밤』 『우리음네』『빵집마누라』 등에 출연했으며 현재는 TBC-TV 매일연속극 『여자의 얼굴』에 출연중이다. 「텔런트」김효원씨와 77년 결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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