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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문화제」가 열린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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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여성문제 다룬 영화·연극·음악작품등 모아 발표|서적·사진등도 전시…앞으로 매년 한번씩 열기로 한국의 여성문제를 문화적 측면에서 파헤치는 본격적인 행사-. 제1호「여성문화제」가 14, 15일 서울여의도여성백 인회관에서 열린다.
여성사회연구회 (회장 이정자)가 국내에선 처음으로 마련한 이 여성 문화제는 여성문제를 다룬 영화와 음악 작품등을 첫 발표하고 특히 한국에서 지금까지 출판된 모든 여성관계 서적을 한자리에 모아 전시하면서 여성사진까지 이 함께 선 보인다.
이미 2년전 여성 문화제는 이미 2년전 「여성사회연구회」가 창설될 때부터 준배해온 것으로 그 동안 여성문제 영화제작, 여성문제 「세미나」등으로 윤곽을 굳혀 왔었다.
여성 연구회는 현재 회원1백30명. 농촌·교회·노동여성, 그리고 주부에서부터 각 여성단체 실무자에 이르기까지 『한국의 여성들에게 지워진 어려운 문제를 어떻게 풀어갈 것인가를 서로 대화하며 모색하는 모임』(이정자회장의 말)으로 이번여성 문화제는 곧 지난 2년간의 활동을 바탕으로 마련됐다.
앞으로 여성문화제는 매년 한번씨 열릴 예정인데 이번 첫회 주요행사내용은 다음과 같다.

<여성영화>
이대여성문제 연구소가 제작한 『우리 여자들』첫상영. 한국의 각계각층 여성들에게 어떤 문제가 있는가를 파헤치는 「르포」영화다. 이미경 각본 유현목 감독, 16mm로 상영시간 40분.

<여성연극>
「스웨덴」의 세계적 영화감독 「잉게마르·베리만」의 명작「시리즈」『결혼』중의 한편 『문맹들』을 국내초연.
결혼생활에서 생기는 남녀문제를 특히 오늘의 문명사회에서의 여성문제를 심각하게 제기하고 있다. 출연에는 최형인, 명계남씨

<여성노래모음>
여성음악가들의 손으로만 이루어진 노래발표회. 『금사슴 은사슴』『여성인권의 노래』『모두가 주인』등 노래를 「빛과 바람」중창단이 발표한다.

<여성관계도서>
지금까지 한국에서 출판된 여성관계 서적과 자료들을 전시한다.

<여성 사진>
여성문제에 초점을 맞추어 찍은 사진 16점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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