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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탄「캐럴」집이 쏟아져 나왔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5면

「크리스머스」를 2주일 남짓 앞두고 거리엔 「크리스머스·캐럴」이 정겹게 흘러 넘치고 있다. 「크리스머스」연말·연시로 이어지는 시기는 「레코드」가의 1년중 가장 큰 대목중의 하나. 「크리스머스·캐럴」뿐 아니라 일반 인기가수들의 「디스크」도 불티나듯 팔려 나간다. 그래서 각 「레코드」사는 각각 개성있는 「캐럴」과 「디스크」를 준비 「팬」들에게 선보이고 있다. 올해 「레코드」계의 특징은 「캐럴」의 경우 국내 가수에 위해 불려진 노래를 보다는 외국가수나 유명 악단이 연주가 담긴 「라이선스·디스크」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그리고 복고풍의 「탱고·리듬」과 세계적으로 선풍이 일고있는 「디스코·리듬」이 국내가요에 등장하기 시작, 「팬」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현재 시판중인 「크리스머스·캐럴」은 50여종. 국내가수가 부른 것이 20여종이고 나머지가 외국의 「라이선스·디스크」 다.
국내에서 「라이선스·디스크」를 출반하고 있는「레코드」사는 지구·성음·「오아시스」등 3곳.
「라이선스·캐럴」집을 가장 많이 낸「레코드사」는 지구로 모두 13종을 내고 있다. 「호세·멜리치아노」 「엘비스·프레슬리」 「페리·코모」 「도리스·데이」 등의 「캐럴」 집을 비롯해서 「유진·오먼디」가 지휘하는 「필라델피아·오키스트러」 연주의 『 「크리스머스」 걸작모음집』, 「존·덴버」의 『로키·마운틴·크리스머스·캐럴』, 「마할리아·잭슨」의 『고요한 밤』, 「빈」 소년합창단의 「캐럴」 집등이 있다. 「필립스」 「데카」「레벨」의 성음은「폴·모리아」「만토바니」「브랜다·리」「빙·크로스비」「피셔·디스카우」「빈소년합창단」등 8중의「캐럴」집을 내고있다. 이 가운데「그룹·사운드」「스포트믹스·인·원덜랜드」 와「플레터즈」 등의 「캐럴」집이 이색적이다. 「오아시스」는「냇·킹·콜」·「빈」 소년합창단·「로저·와그더」합창단등의 「캐럴」집과 『솔·크리스머스』·『「크리스머스」를「레터맨」과 함께』·「헨델」의 『「메시아」발췌곡』·「할리우드·볼」 교향악단의 『크리스머스·앨범』 등 10여종이 있다.
이밖에 각「레코드」사의 국내것으로는 조영남·김상희·윤복희·하수영·박인희, 그리고 「듀엣」「현이와 덕이」의 『디스코·크리스머스』등이 있다. 국내 「캐럴」중 「테너」엄정행씨가 유일한「클래식」가수로 노래한 것이 이색적이다.
이밖에 일반 「디스크」로는「탱고·리듬」의 노래가 대중의 인기를 얻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있다.
최근에 크게「히트」하고 있는 『갈대』 (윤수일),『서울야곡』 (전영),『무교동 이야기』(정종숙),『슬픔이여 안녕』 (이숙)등이 모두「탱고」곡들.「탱고·리듬」의 노래가「어필」하기 시작한 것은 최근 몇해동안 대중가요를 석권하던 「트로트」와「고고·리듬」에 대중들이 조금씩 식상하기 시작한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또 서로 유행하기 시작한 「디스코·리듬」 이「로큰롤」과 「탱고·리듬」을 가미한 것이어서 「탱고·리듬」 이 「디스코」 음악을 즐기는 젊은이들에게 친근해지기 시작한 영향도 있다.
「탱고」의 「리듬」은 경쾌하면서도 애수적인 것이 특징. 따라서 최근 「히트」하고 있는「탱고·리듬」의 노래들은 한결같이 사랑과 이별에 대한 아쉬움을 노래한 곡들이다. 더군다나 세모의 공허한 분위기 속에 애수적인「탱고·리듬」 은 더욱 어울리기 마련..「크리스머스」와 연말·연시를 노려「레코드」회사들은 밤을 새워「디스크」를 찍어내도 주문에 대지 못한다는 푸짐한 대목을 누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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