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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주요공업국 경기 회복 조짐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뉴스위크」지와 공동으로 세계경기 분석을 해오고 잇는 미국「펜실베이니아」대학 부설「워튼」경제상측 연구소(WEFA)는 최근호「뉴스위크」를 통해 79년도 각국의 경기 전망을 했다. 「위튼」연구소는 금년도 각국의 경기를「완만한 성장」으로 마무리 짓고 79년도에도 미국을 제외한 주요 공업국은『전반적인 경기회복 추세를 보일 것』이라는 비교적 낙관적인 전망을 하고 있다. 다음은 각국의 경제전망 요약-. 【편집자 주】
미국이「달러」방위를 위한 일련의 금융긴축 정책을 지속함에 따라 비록「제로」성장을 기록한다 해도 79년 세계경제는 결코 불황에 빠질 조짐은 보이지 않는다.
각국이 국제 수지면의 어려움으로 예상 성장률에 못 미친다 해도 그 타격은 그리 심하지 않을 것이다. 서「유럽」이 경제는 올 7월「본」정상 회담 이후 각국이 추구한 경제확대 정책에 힘입어 경기 회복에 크게 용기를 얻었다.
석유 수출국 기구(OPEC)들도 미국·일본·서「유럽」의 석유 수요 증대와 아울러「이란」사태로 인한 석유생산량 감축에 따라 호경기가 지속될 전망이며, 올해 안으로 석유가 인상발표가 예상된다.

<미국>
「워튼」연구소의 계량「모델」이 79년도 성장률을 2.6%(올해 성장율 4%)로 추정하고 있다 해도 많은 경제학자들은 보다 비관적인「불황」을 예상하고 있다.
만약「카터」의 반「인플레」정책이 실패할 경우 내년도「인플레」율은 8.5%에 이를 것이다. 이에 따라 미국 정부가 추진할 임금 인상 상한선 7%와 물가상승 5.7%선 유지는 노조로부터의 상당한 저항을 각오해야 한다.
그러나 다소의 불황을 감수하더라도 금융긴축을 계속할 것이「카터」행정부의 기본 입장이니 만큼「인플레」를 자극할 정책은 없을 것이다.
한가지 희망적인 예측은 올해 무역적자가 3백1억「달러」에서 내년에는 1백90억「달러」로 크게 줄 것이라는 점이다.

<일본>
올해 경제 성장율은 당초 목표인 7%에 미달한 5.6% 내년도 같은 수준이 예상된다.
그러나 80년까지 4%선으로 예상되는「인플레」와 무시해도 좋을 정도의 실업율은 다른 나라에 비해 훨씬 고무적이다.
「엔」화의 절상 효과로 79년 경상수지 흑자 폭은 현저히 줄어들어 성장을 둔화의 주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

<서독>
「본」정상회담 이후 서독 정부의 확대정책(70억「달러」규모)에 힘입어「인플레」와 실업율이 각각 3%, 4.2%로 떨어졌고 79년도 국내 총 생산(GDP)도 올해 2.7%보다 훨씬 높은 3.5%를 기록할 전망이다.
그러나 소비 수요 증대를 위한 소득세 감면과 가계 이전 지출의 증대조치에도 불구하고 개인투자는 70년 초 수준을 밑돌고 있으며 임금상승이 생산「코스트」와「인플레」자극요인으로 계속 작용하고 있다. 내년도 경제 성장률은 4%.

<기타>
영국은 올해 3.5%의 성장률을 보였으나 더 이상 확대 정책을 계속하지 않을 것이므로 내년 성장율은 3.3%에 그칠 것이다.
영국이 EMS에 가맹할 경우 다른「유럽」국들과 재정·금융 정책 면에서 공동 보조를 취할 것이나 독자 노선을 걷는다면 자본 유출을 막기 위한 강경한 조치 마련에 부심할 것이다.
「이탈리아」경제는 올 들어 정상적인 성장 궤도에 들어섰고 내년 성장률도 3.7%로 예상. 당면 과제는「인플레」진정과 임금 상승 억제를 통한 수출 경쟁력 제고다.
「프랑스」는 무역수지에서 다소 개선됐으나 높은「인플레」와 실업율이 여전히 증가세이며 내년도 성장율도 2.7%(올해 3%)의 낮은 수준이 예상된다.
개인 소비를 뒷받침할 기업투자의 회복이 내년도 경제성장의 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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