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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고추도 잘쓰면 재래종 맛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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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지난달 25일부터 서울시내에 배급되고 있는 김장용 수입고추(7.5근 7천5백원)는 「멕시코」「파키스탄」「홍콩」산의 3종류. 태국과 인도산은 국내도착이 늦어 아직 배급되지 않고 있다.
「맥시코」산은 짙은 검붉은색으로 「사이즈」가 크고 껍질이 두껍다.
비교적 매운맛이 덜하다. 말린 대추처럼 동글동글하고 작은 「파키스탄」산 고추는 톡 쏘는 강한 매운맛이 특징. 「홍콩」산은 가늘고 긴모양으로 매운맛이 한국 재래종과 비슷하다.
한정혜씨(요리연구가)는 직접 위의 3종류 고추를 가루로 만들어 김치를 담가본 결과, 『재래종 고추와 맛이나 빛깔이 크게 다를바 없었다』고 밝힌다. 종류별로 손질하는 요령을 한씨는 다음과 같이 일러준다.

<멕시코산>꼭지를 가위로 잘라 씨를 툭툭 터는 정도로 하여 가루를 낸다. 매운맛이 덜하므로 매운것을 원한다면 「멕시코」고추와 한국재래종을 7대1 정도로 섞으면 좋다.

<파키스탄산>씨를 완전히 빼는 것이 빛깔도 아름답고 매운맛도 덜해져 적당하다. 「멕시코」산을 약간 섞어도 좋다.

<홍콩산>재래종과 맛이 거의 비슷하므로 씨째 가루를 낸다. 그밖에 앞으로 배급될 인도와 태국산은 「홍콩」산과 비슷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씨는 5인용기준 50통의 배추(3㎏무게)로 김치를 담글 경우 적당한 고추량을 4근으로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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