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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향과 협연하는 피아니스트 서타옥씨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5면

지난달 25일과 26일 대구와 부산에서 열린 국향의 지방순회연주회에서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콘체르트」제1번』을 협연한 「피아니스트」 서타옥(서타옥·33)씨가 3일 국립극장에서 같은 「레퍼터리」로 국향과 협연한다. 『저로선 첫 지방순회 연주회였는데 청중도 많았고 연주분위기도 차분하여 아주 인상적이었습니다. 대구와 부산은 대도시이지만 아직도 문학적으로는 다소 소외되고 있는 곳이라 청중들이 좋은 음악을 무척 갈구하는 것 같았어요. 그러나 연주회장등의 여건이 그 열망을 따르지 못하는 것같아 안타까왔읍니다.』
대구와 부산 외에는 그나마도 연주회용 「피아노」를 갖춘 연주회장이 없고 「스타인웨이」를 갖춘 부산시민회관의 경우도 관리가 소홀하여 연주회 1시간전에도 조율조차 돼있지 않았다고 서씨는 말한다.
「로맨틱」하고 서정적인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협주곡 제1번』은 연주시간 약30분의 비교적 긴 작품. 「테크닉」이 까다롭고 연주에 많은 체력을 요하는 극이라 자주 연주되지는 않는다고.
『이번 서울연주회에서는 곡의 서정적인 분위기에 맞도록 색채감이 풍부한 연주를 해보이겠다』고 서씨는 다짐한다.
서울대음대 기악과를 거쳐 69년 이대학원을 졸업한후 미국「보스턴」대학 「레노레·엔달」교수의 「마스터·클라스」에서 수학했다.
작가 강신재여사의 외동딸. 조용조용한 말씨와 섬세한 외모가 어머니 그대로다. 해운업을 하는 부군 김영치씨와의 사이에 2명의 아들을 두고 있다. 성심여대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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