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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탄은 물량 10%늘려 확보|유류가 안정…시공비만 올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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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올겨울 연로저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 월동연료 수급계획을 마련한 정부측의 이야기다. 물량도 충분히 확보되었고 값도 올10월부터 내년3월까지의 월동기간중에는 절대 오르지 않으리라는 것이다.
동자부가 마련한 수급계획에 따르면 이기간중 대중연료인 석탄의 총수요량은 1천1백75만1천t. 현재 수입분인 1백20만6천t을 포함, 1천4백55만6천t을 확보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중 전국 약4백만 가구(그중 서울은 1백45만2천 가구)가 쓰는 가정용탄은 지난해에 비해10%를 늘려잡은 총l천59만4천t으로 확대, 안정공급을 꾀하고 있다.
물량은 확보되었으나 유통과정에서 생길지도 모르는 파동을 방지하고 대도시 일부고지대 영세민을 보호하기 위해 다음과같은 대책을 마련했다.
▲연탄공장에서의 대규모 직판금지 ▲가구당 1회 판매량 2백개 이내로 제한 ▲서울의 경우 봉천동등 고지대 96개동(8만6백90가구)을 연탄행정배려지구로 선정해 l개동에 l만개의 비상용탄을 비축, 강설기등에 대비하여 공급한다는것 등이 그 내용 그러나 문제는 있다.
『벌써 오래전부터 지대가 높은 우리「아파트」에서는 l장에 연탄을 65원씩, 주고사쓴다』 고 주부 강순자씨(서울서대문구금화 「아파트」)는 말한다.
또 기준 열량 4천6백「칼로리」(가정용 3.6㎏)를 훨씬 밑도는 저질탄도 당국이 조치해주었으면 하는 것이 주부들의 소망.
주부 박민자씨(서울서대문구신사동)는 한겨울방 3개에 하루 12∼13장의 연탄을 써 난방비로 한달 2만3천여원이 든다고 말하면서 『2, 3년전 하루 2장이면 충분하던 양이 최근에는 연탄질이 떨어져, 한겨울에는 4장씩 갈아 넣어야한다』고 했다.
한편 등유·경유·「벙커C」유 및 「프로판가스」등 연료용 유류 수요량은 지난해에 비해 약60%가 늘어 동자부는 총7천4백65만7천「배럴」로 잡고 있다. 그중「오일·보일러」의 가정용 연료등으로 쓰이는 경유는 예상수요량 2천2백88만7천「배럴」을 웃도는 2천3백4만7천 「배럴」이 확보되어있다. 「아파트」연료등의 「벙커C」유의 경우도 예상수요량이 4천6백58만7천 「배럴」인데 확보량은 4천9백1만5천 「배럴」 20평 건평주택의 경우 한달평균 2「드럼」의 경유를써 2만7천여원이 든다.
유류연료가 계획대로라면 품귀나 가격인상의 염려가 없는 대신 가정용 「오일보일러」의 시공비는 60∼70%로 크게올라 부담을 많게 하고있다. 【박금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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